국제 국제일반

핸드폰 사용이 암을 유발할까?

양문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3 12:41

수정 2018.11.03 13:16

핸드폰에서 나오는 고주파 방사선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국립보건원 연구결과에 대해 FDA가 반박했다/사진=픽사베이
핸드폰에서 나오는 고주파 방사선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국립보건원 연구결과에 대해 FDA가 반박했다/사진=픽사베이


美 국립보건원이 '핸드폰 방사선이 암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하지만 최근 FDA는 이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지난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FDA는 "국립보건원이 제시한 증거만으로 상관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국립보건원은 2G와 3G 핸드폰에 사용하는 고주파 방사선을 수컷 쥐들에 노출하는 실험을 했다. 실험 결과, 쥐들의 심장에 종양이 발생했다. 뇌와 부신에서도 종양이 발견됐다.


그러나 국립보건원 수석 과학자 존 부처는 "해당 실험과 사람이 핸드폰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을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우리 실험에서는 쥐 몸 전체에 방사선을 쪼였다. 하지만 사람의 경우 핸드폰이 닿는 신체 일부만 방사선에 노출된다. 쥐들이 노출된 방사선의 양 역시 핸드폰보다 훨씬 컸다. 그럼에도 우리는 방사선과 암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믿는다."

위 연구결과를 검토한 FDA 의료기기 및 방사선보건센터의 제프리 박사는 "해당 증거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핸드폰은 낮은 수준의 방사선을 내뿜는다. 인간에게 전이되지 않으며, 세포 조직에 해를 입힐 만큼 강하지 않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사람에 적용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핸드폰 방사선으로부터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몇가지 방법이 있다.

핸드폰과 신체의 거리를 최대한 멀리 유지하는 것. 핸드폰을 사용할 때 되도록 몸과 떨어지게 하고, 평소에 의식적으로 가까이 두지 않아야 한다.
또한 장시간 통화를 해야할 때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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