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우조선, VLCC 3척 수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5 17:23

수정 2018.11.05 17:23

초대형원유운반선 유럽서 2억7300만弗 계약
1척 확정, 2척은 연내 옵션
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오른쪽)과 헌터그룹 대주주인 아네 프레들리가 초대형원유운반선 건조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오른쪽)과 헌터그룹 대주주인 아네 프레들리가 초대형원유운반선 건조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노르웨이 헌터그룹 산하 헌터탱커즈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3척을 약 2억73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VLCC 3척에 관한 것이지만 이 가운데 1척만 확정분이며, 나머지 2척은 올해 안에 발주를 확정할 수 있는 '옵션'으로 계약이 이뤄졌다.

헌터 탱커즈는 올해 2월 대우조선해양에 첫 VLCC를 발주하며 해운업에 진출한 회사다.

하지만 올해에만 대우조선해양에 무려 10척의 VLCC를 발주했고 지속적인 선대 확장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발주도 기대된다.

이번에 수주한 VLCC는 길이 336m, 너비 60m 규모의 원유운반선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주한 VLCC들은 모두 동일한 설계와 사양이 적용돼 반복 건조에 따른 생산성·수익성 향상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조선해양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발주된 초대형원유운반선 41척 중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많은 18척을 수주해 전세계 발주량의 44%를 가져왔다.

또 클락슨 신조선가 기준으로 VLCC의 척당 가격은 2016년 6월 9000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27개월 만인 올해 8월 9000만달러를 회복했다.


이번 계약은 신조선가 회복 이후 척당 가격이 9000만달러를 넘는 첫 계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2척, VLCC 18척, 초대형컨테이너선 7척, 특수선 1척 등 총 38척 약 48억6000만달러의 선박을 수주했다.


이는 최근 4년 내 가장 많은 금액이며, 올해 목표치인 73억달러의 약 67% 수준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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