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투자해 10% 후반 IRR 예상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가 300억원을 투자한 3000억원 규모의 유럽 데이터센터가 최근 7400억원에 매각됐다. 과학기술인공제회와 함께 투자자로 참여했던 프랑스 최대 A보험사가 자산을 인수키로 했다.
데이터센터는 서버를 한 곳에 모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건물이다. 서버의 특성상 이동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많은 시간 및 비용이 발생하기에 입주 후 장기 임차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투자한 펀드의 청산은 12월 말이나 내년 초로 예상된다. 딜이 최종 마무리되면 과학기술인공제회의 내부수익률(IRR)은 연간 10% 후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5년여 만에 배 가까운 수익을 올린 셈이다.
앞서 과학기술인공제회는 하나다올자산운용(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서 설정한 '하나대체투자랜드칩 56호' 펀드에 300억원을 약정했다. 이 펀드는 글로벌 부동산 자산운용사 콜로니캐피탈이 운용하는 유럽 데이터센터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콜로니캐피탈의 펀드는 과학기술인공제회, 프랑스 A보험사, 콜로니캐피탈의 추가자금 등 4개 기관의 약정을 받아 유럽 데이터센터에 지난 2013년 7월 투자했다. 이 펀드는 프랑스 파리 인근 5개의 티어-4(데이터센터 최고 등급) 수준의 데이터센터 5개를 기초자산으로 보유했다. 이후 5년 동안 이탈리아 및 룩셈부르크에 추가 건설해 지난해 말 기준 15개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연간 매출은 720억원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과학기술인공제회는 2012년 1월 프랑스 깐에서 열린 세계 3대 국제부동산박람회 중 하나인 'MIPIM 2012'에서 콜로니 유럽사무소와 접촉해 이번 투자건을 처음 접했다”며 “이번 펀드의 데이터센터 지분매각가격은 시장가를 웃도는 우수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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