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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IPS·원익테라세미콘 2년 만에 재결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6 18:55

수정 2018.11.07 09:07

합병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 한도 넘을땐 재합병 불발 될수도
원익IPS·원익테라세미콘 2년 만에 재결합
코스닥 상장사인 원익IPS와 원익테라세미콘이 2년 만에 합병을 재추진함에 따라 주식매수권청구권 행사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합병에 반대한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한도를 넘을 경우 재차 합병이 불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익홀딩스의 계열사인 반도체 장비업체 원익IPS는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또다른 계열사 원익테라세미콘을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

지난 2016년 두 회사의 흡수합병을 추진한 바 있으나 원익테라세미콘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부결됐다.

당시 최대주주인 원익홀딩스의 낮은 지분율을 높이기 위한 합병이라는 문제가 제기된 탓이다.


이후 원익홀딩스는 장매 매수를 통해 자회사 지분율 요건을 충족(원익IPS 32.9%, 원익테라세미콘 30.2%)하며 합병을 재추진하게 됐다.

원익IPS와 원익테라세미콘의 합병비율은 각각 1대 0.73947로 결정됐다.

오는 12월 13일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승인될 경우 원익테라세미콘 주주에게 원익IPS 주식 0.73947주가 부여된다. 합병기일은 내년 2월 1일이며, 같은달 20일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문제는 주식매수청구권 규모다. 주식매수 가격은 원익IPS 2만200원, 원익테라세미콘 1만4954으로 정해졌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다음달 13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다. 두 회사는 주식매수청구 한도를 각각 500억원, 300억원으로 정했다.

양사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이를 넘을 경우 합병이 재차 무산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매수 가격이 최근 주가대비 각각 14%, 9% 가량 높은 수준"이라며 "내년 1월 3일 부근 회사의 주가가 합병의 가장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금융투자업계는 두 회사의 합병 시너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익IPS는 반도체 증착 기술에, 원익테라세미콘은 디스플레이 열처리 기술에 각각 강점을 갖고 있다"며 "향후 제품과 고객 포트폴리오 확대, 연구개발(R&D) 시너지와 비용 효율화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합병을 앞두고 원익테라세미콘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사주를 매각했다. 이날 원익테라세미콘은 시간외거래 방식으로 보유 중인 보통주 9만6031주를 14억원 규모에 원익홀딩스에 처분했다.
회사 측은 "경영 안정성 강화와 유동성 확보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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