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저축은행 79곳에 5000만원 넘게 맡긴 예금주는 7만2487명, 이들은 총 9조6258억원을 예금했다. 이 중 예금자당 보호받을 수 있는 5000만원씩을 제외하고 보호 못 받는 나머지(순초과예금)만 계산하면 6조14억원으로 나타났다. 1·4분기 말보다 3385억원(6.0%) 늘었다.
저축은행 5000만원 순초과예금은 지난해 2·4분기 보다 1조3910억원(30.2%) 증가했고, 2016년 6월말(3조447억원)과 비교하면 2년 새 약 2배로 늘었다. 5000만원 초과 예금자 수도 2016년 2·4분기 말 4만1000명에서 올해 6월 말 7만2000명대로 급증했다.
저축은행의 5000만원 순초과예금액은 2009년 말 7조6000억원에서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를 겪으면서 5000만원 이하로만 예금하는 것이 상식처럼 돼 2013년 3·4분기에는 1조7000억원까지 줄었다.
하지만 최근 저축은행으로 다시 돈이 몰리고 있다.
저축은행 부보예금(예금보험이 적용되는 예금)은 2014년 말(32조1772억원) 이후 올해 6월 말(53조9816억원)까지 14분기 연속 전분기보다 늘었다. 예보는 "저축은행이 은행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해 부보예금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기준 저축은행 1년 만기 신규정기예금 금리는 연 2.54%로 은행(2.00%)보다 0.54%포인트 높았다. 중금리대출 등으로 대출사업을 확대하는 저축은행들이 수신확보를 위해 예금금리를 올리면서 앞으로도 예금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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