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부산에서 중학교 교복과 고등학교 수학여행비가 지원된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과 박인영 부산시의회의장은 1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지원계획은 지난 7일 발표한 고등학교 무상급식 실시계획에 이어 나온 것으로, 부산지역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복의 경우 내년부터 생애 처음 교복을 입게 될 모든 중학교 입학생에게 동복과 하복 1벌씩을 지급한다.
당장 2019학년도 부산지역 171개 중학교 입학생 2만4318명이 첫 혜택을 받게 된다. 예산은 74억5400만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수학여행비는 초·중·고의 수학여행을 가는 학년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확대 지원한다.
내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2020년에는 중학교 2학년까지, 2021년에는 초등학교 6학년까지 지원한다.
지원금액은 내년을 기준으로 초등학교는 1인당 17만원, 중학교는 17만3000원, 고등학교는 32만4000원까지이다. 소요예산은 98억3900만원이다.
이들 교육복지 정책은 저출산 시대를 맞아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의회가 학부모들과 함께 아이들을 키우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부산시의회는 오는 12월 이들 예산을 포함한 내년도 시교육청 예산안을 심의·의결한다.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 박인영 시의회의장은 "교육비 부담이 적은 교육환경을 조성해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교육하기 좋은 부산'을 만들겠다"며 "지역 사회 구성원 모두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지혜와 힘을 모아나가자"고 밝혔다.
김석준 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이 가정 형편과 상관없이 생애 첫 중학교 교복을 지원받고, 수학여행을 통해 가장 소중한 학창시절의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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