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인근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4분기가 경기 정점으로 보인다는 질문에 "그 언저리가 아닌가 싶다"면서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하강 국면 여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강 청장은 "연간도 그렇고 분기 단위 변동도 계속 봐야 한다"며 "과거에 정점이나 저점을 선언할 때와 달리 두 가지가 달리 가는 모습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회에서 경기순환시계상 경기 하강국면이라고 답변한 것과 관련 "순환시계에서 볼 때 하강에 위치하는 다수의 점이 찍혀 있어 하강으로 읽힌다는 맥락으로 이야기했다"며 "아직은 하강이라고 섣불리 말하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전했다.
강 청장은 "판단에 소요되는 시간이 있고, 절차에 걸리는 시간도 있다"며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올해 들어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반 년째 회복되지 못하면서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있다. 통계청은 통상 동행지수 6개월 하락을 경기하강 국면 판단의 주요 기준으로 삼는다.
강 청장은 GDP(국내총생산) 등 다른 세부지표를 함께 보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 청장은 “실무작업상 몇 개 지표를 더 봐야 한다.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내부에서 어디가 정점일까 판단이 서면 전문가 의견 수렴, 국가통계위원회 승인 등 공식 절차를 거치게 된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경기의 고점·저점에 들어섰는지를 의미하는 기준순환일을 정할 때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흐름을 분석하게 된다. 이후 전문가 등의 논의를 거쳐 국가통계위원회 심의를 거쳐 기준순환일이 최종 확정된다. 앞서 지난 2015년 11월~2016년 4월에도 경기동행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통계청은 경기하강 국면 전환을 선언하지 않았다. 지난 2013년 4월 저점 선언을 한 것이 마지막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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