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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유치 ‘청신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14 18:04

수정 2018.11.14 18:04

박윤국 포천시장 ‘포천시 GTX 도입 국회세미나’ 개회사. 사진제공=포천시
박윤국 포천시장 ‘포천시 GTX 도입 국회세미나’ 개회사. 사진제공=포천시


[포천=강근주 기자] 포천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유치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14일 열린 국회세미나에 박순자-원혜영 국회의원이 참석해 적극 협조를 천명했다. 포천시로선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여기에 사격장 대첵위 등 군사시설보호구역 주변지역 주민의 염원이 워낙 강해 중앙정부도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2018~2022)에 포천 GTX 연장을 반영할 가능성이 짙다는 예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포천시는 14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남북경협 거점도시 포천을 조성하기 위한 GTX 도입 방안을 놓고 국회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사격장대책위 등 포천시민 약 500명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이번 세미나는 포천시-포천시의회-김영우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포천·가평 지역위원회, 군 관련 시설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사격장 대책위)와 공동 주최했으며, 사단법인 자치분권연구소가 주관했다.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은 이날 세미나 축사에서 “박윤국 포천시장과는 경기도의원 시절부터 남다른 인연으로 도정 업무에 같이 매진한 바 있고, 특히 오늘 포천시의 GTX 유치 국회세미나에 참여한 포천시민의 지대한 관심에 무척 놀랐다”며 “국토교통위원장으로서 포천시가 접경지역으로 안보의 최전선이 아닌 남북경협 거점도시로 재조명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철도 유치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혜영 국회의원도 “1978년경 강원도에서 군생활을 하면서 포천을 지나갈 때마다 ‘금강산 가는 길 78㎞’라는 이정표가 아직도 눈에 선하며 선친께선 풀무원식품을 포천에서 운영해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어 포천시의 GTX 유치라는 염원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포천시 전체 면적의 24%가 군사시설보호구역이고 주한미군 최대 훈련장인 영평 로드리게스 사격장, 동양 최대 규모의 승진훈련장 등 9개소의 사격장 면적은 여의도의 17.4배, 직도사격장의 427배에 달해 주변지역 주민들은 인명, 재산, 소음, 환경 등 엄청난 피해를 받고 있는데도 그동안 포천은 국가의 균형발전정책에서 항상 소외돼 왔다”며 “이제는 정부에서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에 대한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며, 중앙정부를 적극 설득해 GTX가 반드시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천시 GTX 도입 국회세미나. 사진제공=포천시
포천시 GTX 도입 국회세미나. 사진제공=포천시

이날 세미나에선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철도전문대학원 교수가 ‘남북경협 거점 포천시의 GTX 도입 방안’이란 주제로 발표했으며, 통일시대를 대비해 GTX C노선 연장을 제안하고 포천시 전략으로는 차량기지 제공 및 중간역 최소화를 제시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열린 토론회는 차동득 대한교통학회 고문이 좌장을 맡고 이광민 국토교통부 사무관, 남동경 경기도 광역도시철도과장, 강승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김동선 대진대학교 교수, 김연규 한국교통연구원 민자철도·교통공공성연구센터장이 패널로 참석해 활기찬 토론을 벌였다.

한편 박주상 포천시 창의산업과장은 “지난 8월 포천반월아트홀에서 열린 철도정책 세미나에 이어 GTX 유치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하고자 국회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국회 및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철도 건설 사업을 올해 중 수립할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2018~2022)에 반영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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