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국어영역이 수능 최대 변수 ..변별력 높아져 합격 좌우할 듯"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15 16:06

수정 2018.11.15 16:06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영역과 수학영역은 난의도에서 희비가 갈렸다. 특히 국어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어려운 난이도로 출제돼 변별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반면 수학영역은 가형(이과)이 킬러문항(최고난도문제)에서 전년도보다 쉽게 출제돼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은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입시업체들은 원점수가 높거나 낮게 나오더라도 12월 5일 발표되는 표준점수에서 달라질 수 있어 속단은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국어영역, 난이도 높여 변별력 확보
15일 수능 출제본부와 입시학원 등에 따르면 올해 수능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됐다. 다소 쉽게 출제됐던 9월 모의평가와 비교시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독서파트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어렵게 출제됐다. 만유인력과 중국의 천문학을 결합한 31번이 대표적이다.
출제본부 대입상담교사단 관계자는 "EBS에서 만유인력을 다루긴 했지만 정확한 추론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정답을 찾기가 상당히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번 국어영역에서 가장 어려운 고난도 문제”라고 했다. 26번 문항 역시 교사들이 뽑은 고난이도 문항으로 꼽혔다. 교사들은 매매 계약과 채권·채무에 대한 법적 이행을 다룬 지문도 생소한 내용이라 읽는데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봤다.

문학은 EBS 체감 연계율이 높아 수험생들이 문제를 푸는데 큰 부담이 없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일 오탈자 발생으로 논란이 됐던 문항은 '문학' 33~35번 지문과 문제지였다. 글 (나)의 둘째 줄과 35번 ②번 보기 첫째줄의 '봄을 바라보고'를 '봄을 바라고'로 바로잡았다. 다만 오탈자는 문제를 푸는데 있어서 전혀 영향이 없었을 것으로 교사단은 내다봤다.

■수학영역, 가형 '킬러문항' 전년비 쉽게 출제
2교시인 수학영역은 가형과 나형(문과)의 난이도 평가가 갈렸다. 가형은 올해 6월과 9월의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킬러문항이 21, 29, 30번 문제가 전년보다 쉽게 출제됐다. 중간 난이도 문제도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됐다. 이 때문에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은 지난해보다 떨어질 전망이다. 중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은 유지될 전망이다.

나형은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돼 어느정도 변별력을 갖출 것으로 평가된다. 킬러문항은 전년에 비해 쉽게 출제됐으나 중간 난이도 문제는 전년에 비해 다소 어렵게 출제돼 전체적인 난이도는 전년 수준과 비슷한 수준이란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킬러문항이 쉽게 출제돼 1~2등급대 학생들에게는 다소 쉽게 느껴질 수 있으나, 3등급대 이하 학생들의 경우 다소 부담을 느낄 수도 있는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금년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고, 9월과 비슷했다는 분석이다.

■12월 표준점수서 달라져...속단은 금물
이번 수능과 관련 입시업체들은 국어변별력이 높아져 국어 시험을 잘보면 원하는 대학에 소신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과는 수학 킬러문항이 쉽게 나온만큼 변별력이 수학보다는 국어와 과학탐구 영역에서 갈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가채점 이후 점수와 관련해 속단은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가채점 이후 원점수와 채점 이후 변환되는 표준점수는 큰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 과목별 난이도가 높으면 원점수가 낮아도 표준점수가 높아질 수 있고, 난이도가 낮으면 원점수가 높아도 표준점수가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가채점 이후 너무 속단해서 수시 지원을 포기해서는 안되며, 16일까지 충분히 자산의 위치를 판단해서 논술시험장으로 가는 것을 결정해야 한다"며 "12월 표준점수가 달라질 수 있으니 원점수 기준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침착하게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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