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김해시, 장유소각장 건강권 침해 논란 불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15 18:56

수정 2018.11.15 18:56

다이옥신 측정검사 전 시민에게 공개.. 건강보험공단에 암환자 현황 요청 
비대위측, 김해시민 대상 소각장 증설 반대 및 이전촉구 촛불문화제로 맞불 
경남 김해시가 장유소각장 다이옥신 측정검사 과정을 시민들에게 모두 공개하고 내년부터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사진은 장유쓰레기 소각장 모습이다./사진=김해시
경남 김해시가 장유소각장 다이옥신 측정검사 과정을 시민들에게 모두 공개하고 내년부터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사진은 장유쓰레기 소각장 모습이다./사진=김해시
【김해=오성택 기자】 경남 김해시가 장유소각장으로 인한 주민 건강권 침해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김해시는 장유소각장 다이옥신 측정검사 과정을 시민들에게 모두 공개하고 내년부터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소각장 증설에 반대하는 소각장 인근 주민들의 암 발병 주장이 사실이라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지역 암환자 현황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소각장 하반기 정기보수를 마치고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소각장에서 진행되는 하반기 다이옥신 측정검사 과정을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다이옥신 검사는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관리법’에 따라 소각장의 경우 연 2회 이상 상·하반기로 나눠 실시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5월 소각장 영향권 주민과 소각장 현대화사업에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의 참관 하에 소각장 다이옥신 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시는 최근 비대위가 SNS를 통해 장유지역 주민들에게 다이옥신 측정과정을 불신하는 내용을 퍼트려 불안감을 주고 있다고 판단, 하반기 다이옥신 조사를 희망하는 시민에게 모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참관인들을 대상으로 쓰레기 반입, 소각과정 배출가스 처리와 측정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현장설명회를 열어 소각장이 과학적이고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시민들에게 바로 알리고 불신감을 털어내는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또 비대위가 근거 없이 ‘장유지역에 암환자가 많다’고 유포하는 것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아울러 동아대병원 모 교수가 ‘왜 장유지역에 암환자가 많으냐’고 말했다는 박원주 비대위원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확인키로 했다.

시는 박 위원장에게 오는 16일까지 최초 발언자와 일시, 장소, 해당교수 이름 등을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동아대병원측에 이 같은 행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 상태다.


이에 대해 비대위측은 오는 16일 장유 중앙광장에서 김해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소각장 증설 반대 및 이전촉구 촛불문화제 개최로 맞선다는 계획이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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