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서점과 전자책의 공습으로 오프라인 서점이 위기를 맞고 있다. 반면, 책방 주인의 개인적 취향과 관심사가 반영된 도서를 큐레이팅하여 판매하는 독립서점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의 서점들은 단순히 책을 사고 파는 공간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해소하고 그들의 삶의 방식과 양식, 가치관에 변화를 주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해가는 중이다.
리테일 공유 플랫폼 전문기업 ㈜오티디코퍼레이션(OTD Corporation)이 지난 16일 서울 부영을지빌딩 지하 1층에 책을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큐레이팅 서점 ‘아크앤북(ARC.N. BOOK)’을 런칭한다고 19일 밝혔다.
약 859㎡ 면적에 3만 여권의 장서와 3000여종, 7000개 이상의 브랜드 제품으로 가득 찬 ‘아크앤북’은 일상(DAILY), 주말(WEEKEND), 스타일(STYLE), 영감(INSPIRATION), 이렇게 4개의 테마와 각각의 스토리를 통해 독자들이 새로운 삶의 양식과 패턴을 발굴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아크앤북’의 네 가지 플랫폼 테마는 계속 유지되지만 그 안의 스토리들은 계속 변화하며, 그에 맞게 도서와 상품들의 진열도 조금씩 달라질 예정이다.
‘아크앤북’은 ‘리딩테인먼트(Reading+Entertainment)’를 실현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문화활동과 정기적인 강연 프로그램을 기획 중에 있으며, 책이나 물건을 구매하지 않아도 언제든지 방문해 휴식을 취하거나 즐기러 올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직장인들이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점심시간을 활용한 어쿠스틱 음악 콘서트를 개최하고, 성공한 스타트업 대표들을 초청해 토크콘서트 형식의 강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아크앤북’은 셀렉 다이닝 아케이드 ‘디스트릭트C’ 내에 입점되어 독특하고 세련된 다수의 F&B 매장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다. 아케이드 중앙에 서점이 위치하고, 각각의 매장들은 하나의 서가로 구분되어 서점과 레스토랑의 경계를 없앤 오픈형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읽을거리, 볼거리와 더불어 먹거리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완벽한 ‘리딩테인먼트’를 제공한다.
오티디코퍼레이션 손창현 대표는 “앞으로 OTD는 F&B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리테일 공유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의 첫 걸음으로, 다양한 문화와 생각, 삶의 방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아크앤북’을 런칭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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