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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인적쇄신 강공모드 "권한 행사해 별도 판단 내릴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22 10:51

수정 2018.11.22 10:51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비대위원장으로서 비록 제한적이겠지만 분명히 권한을 행사해 당협위원장에 적절하지 않다는 분들에 대한 별도의 판단을 내리겠다"고 경고했다.

인적쇄신과 관련해 기존의 입장에서 벗어나 다소 강경한 반응을 내비친 것으로, 김 위원장은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결정 외에도 본인의 판단에 따라 당협위원장을 교체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지난 몇개월동안 비대위원장으로서 당을 관찰하고, 의원들에 대해서도 나름 판단할 기회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나름대로의 판단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조강특위가 한 조사라는 그물망을 빠져나와도 교체가 필요한 분들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입장에서 그렇다는 것으로 향후 당의 미래를 위해 당협위원장을 맡아선 안된다는 이야기"라며 "굉장히 중요한 것으로, 상황을 직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한적이지만 이런 부분에서 비대위원장 권한을 행사하려고 한다"며 "다음 지도부가 조강특위 결론을 별도로 다음 지도부가 복귀시키든 아니든, 혹은 무소속으로 나서든 저는 신경 쓰지않겠다"고 강조했다.

당내 비판과 비난도 감수하겠다는 강경한 반응을 보이면서 비대위원장으로서 인적쇄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강특위는 아무래도 객관적 기준과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기 힘든 부분들이 있다"며 "그 그물망을 빠져나와도 그동안 부적절하다고 판단될 수 있고, 조강특위가 끝나고 말하면 정당성 문제가 있어서 미리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대위원장으로서 권한 행사 방식에 대해 김 위원장은 비토 또는 새 인물 추천 여부와 관련, "모두 다 포함된다"면서 적극적인 개입 의지를 내비쳤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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