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동원 유통조직 검거
고급 외제 리스차량을 출고받은 뒤 사채업자에게 대포차로 팔아넘긴 자동차매매업체 대표 등 유통조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 등의 혐의로 자동차매매업체 대표 오모씨(42) 등 대포차 유통사범 13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또 오씨 등에게 차량을 넘긴 리스 명의 대여자 조모씨(36), 렌트업자 이모씨(26) 등 92명은 차량을 불법 처분한 혐의(이전등록미이행 등)로 불구속 입건했다.
오씨 등은 지난 2015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고급 외제차 소유주에게 차량을 빌린 뒤 사채업자에게 처분하거나, 급전이 필요한 피해자들에게 외제차를 리스로 출고하면서 사례금을 주겠다고 속여 외제차 110대를 대포차로 유통시킨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유통시킨 대포차 110대는 시가 기준 130억원 상당이며 이들은 4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리스 차량과 개인 렌트차량 등을 대포차로 처분하고, 항의하는 일부 리스 이용자들에게는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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