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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기업 미국 현장을 가다]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기술 탁월.. 내년 상반기 나스닥 상장 목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25 17:35

수정 2018.11.25 17:35

에스에프씨 투자 에이비타
지분 24% 보유한 2대주주.. 기업가치 3억~5억弗 전망
한스 키르스테드 에이비타 CEO
한스 키르스테드 에이비타 CEO

【 로스앤젤레스(미국)=강재웅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에스에프씨는 주목받는 대표 바이오기업 중 하나다. 태양광 모듈용 백시트 생산기업이 바이오기업으로 영역을 확장한 덕분이다. 초기에는 '태양광업체가 무슨 바이오사업이냐'는 의구심이 일기도 했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투자자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핵심은 미국에 투자한 에이비타(AIVITA Biomedical)다. 에스에프씨는 지난 5월 1440만달러(약 154억원) 규모의 에이비타 전환상환우선주를 취득해 2대 주주(24.28%)로 올라섰다.
이후 에이비타의 최고경영자(CEO) 한스 키르스테드 박사를 에스에프씨 이사로 선임하면서 바이오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기업인 에이비타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환자맞춤형 수지상세포 기반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키르스테드 에이비타 대표는 "환자 본인의 암 줄기세포와 환자의 모든 암 항원에 작용하는 수지상세포 백신요법을 개발했다"며 "흑색종을 적응증으로 하는 미국 임상시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에이비타는 이 같은 기술력으로 나스닥 상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금은 다수의 투자은행과 투자유치를 논의 중이다. 키르스테드 대표는 "내년 상반기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진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IB들에 문의한 결과 에이비타의 자산이 IPO를 하기에 적합하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IB들은 에이비타가 나스닥에 상장할 경우 기업가치를 3억~5억달러(약 3364억~5606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비타는 IPO로 확보하는 자금을 임상3상, GMP(우수제조시설) 확충 등에 투입해 사업역량을 확충할 방침이다.

키르스테드 대표는 "에이비타의 기술은 세계 최초로 암 환자 본인의 암 줄기세포를 목표물로 제거하는 치료법"이라며 "환자의 모든 암 항원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제거 기능이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월등하다"고 말했다.

에스에프씨는 미국 관계사 에이비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바이오사업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현지웅 에스에프씨 부사장은 "에이비타와 기술이전계약 확약서(LOC)를 체결한 바 있다"며 "바이오벤처 설립을 마무리하고 기술이전 절차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에이비타는 환자 본인의 암줄기세포를 대상으로 모든 암 항원에 작용하는 수지상세포 백신치료법을 개발했다.
이어 일본에서 흑색종 치료제에 대한 상업화 과정을, 미국에서 난소암 치료제와 교모세포종 치료제에 대한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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