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 소통 강화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시내버스 대중교통정책 시도에 나섰다.

부산시는 지난달 BRT(중앙버스전용차로) 공사 재개를 선언한 후 전반적인 추진 과정을 시민과 소통하는 '버스 길, 함께 만들기(Bus Ride Together)' 프로세스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계획 수립, 공사, 운영 3단계로 구분해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세스를 운영한다.

우선 계획수립 과정에서는 충분한 시민의견을 수렴해 공사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갈등을 미연에 방지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는 해당 구·군, 시민으로부터 사전에 의견을 수렴해 계획을 마련하고 그 결과를 주민설명회와 구·군 협의를 거쳐 최종 계획을 확정한 뒤 고시, 공고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공사단계에서는 BRT 노선이 통과하는 행정동을 대표하는 주민자치위원 또는 통장으로 구성된 시민협력단이 공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민불편사항을 항상 모니터링하는 일원화된 창구 역할을 통해 최소화해 나가기로 했다.

운영단계에서는 공사완료 후 시민협력단이 1년간 BRT 구간에 각 교통수단을 이용해 체험탑승, 환승이용 등 현장점검을 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운영상에 발생하는 문제점 개선과 궁극적으로는 BRT 기능을 향상할 방안을 제안하는 등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교통정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시민이 제안한 사항은 교수, 경찰, 도로교통공단 등 전문가로 구성된 라운드 테이블을 병행함으로써 시행 가능성을 분석하고 실제 시행을 위한 제반 사항을 세부적으로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민공론화 과정을 거쳐 공사가 재개된 동래~해운대 구간(10.4km)은 공사가 완료되는 내년 6월 이후 시민협력단을 구성, 1년간 운영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점을 시민과 함께 관리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내성~서면 구간(5.9km)은 다음달 시민협력단을 구성해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내년 초 시민과 함께 공사구간의 불편사항을 점검하고 개선할 예정이다.

서면~충무 구간(8.6km)은 내년부터 설계를 추진하면서 내년 2월께 시민협력단을 구성, 계획단계에서 부터 충분한 시민의견을 수렴하면서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게 된다.

[e-mail]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