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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금엉금 바닥 기어서 식당 턴 '지렁이 도둑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28 09:59

수정 2018.11.28 09:59

[사진=KPRC2 / Click2Houston 페이스북 캡쳐]
[사진=KPRC2 / Click2Houston 페이스북 캡쳐]

이것은 범죄 코미디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다.

25일(현지시간) 이상한 범행 수법으로 '지렁이 도둑단'이라 불리는 절도범들이 텍사스의 한 식당에서 수백달러를 훔쳤다고 미 폭스 뉴스 등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세 명의 도둑들은 식당의 앞유리를 깨고 내부로 침입했다. 이들은 하얀색 옷을 맞춰입고 땅에 바짝 엎드린 채 바닥을 엉금엉금 기어 주방으로 향했다.

CCTV를 피하기 위한 행동이었지만 소용없었다.
그들의 기상천외한 범죄 현장은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식당의 매니저인 크리스토퍼 그리넬은 "직원들은 그 도둑들을 '지렁이 도둑단'이라고 부른다"며 "식당 바닥을 기어 주방으로 향하는 모습이 마치 자벌레 같았다"고 묘사했다.

이들의 고군분투를 본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뭐야 그냥 직장을 구하는게 쉽겠네", "나 지금 미션 임파서블 보고 있는 거 아니지?"와 같은 반응을 남겼다.

도둑들이 훔친 450달러는 주말 근무자들의 급료였다. 이들은 식당에 총 2000달러의 손해를 안겼다.

이 식당이 도둑맞은 것은 벌써 세번째다.
지난번에는 도둑들이 썰매와 쇠지렛대를 이용해 가게 안으로 침입해 데킬라 다섯 병을 훔쳤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미스터 개티스 피자 강도 사건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지난주 비슷한 복장을 한 도둑들이 피자 가게의 카메라에 포착된 바 있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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