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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1주택자 마지막 로또 서울 반포동 '디에이치 라클라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02 14:34

수정 2018.12.02 14:34

전용84㎡ 분양가 14억6900만~17억4700만원...현금 부자들만의 잔치
지난 11월30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디에이치 라클라스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디에이치 라클라스 모형도를 보고 있다.
지난 11월30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디에이치 라클라스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디에이치 라클라스 모형도를 보고 있다.
"강남에서도 학군이나 입지 선호도가 높은 '반포동' 새 아파트라는 점 때문에 관심이 더 뜨겁습니다" (디에이치 라클라스 조민철 분양소장)
지난 11월30일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 라클라스 견본주택(현대 힐스테이트 갤러리). 3.3㎡당 평균 분양가는 4687만원으로 전 주택형이 9억원을 넘는 고급 아파트인 만큼 50~60대 방문객이 주를 이뤘다. 아이와 함께 온 30대 부부도 간간히 눈에 띄었다. 디에이치 라클라스 분양 관계자는 "노후주택 교체수요보다는 희소성 높은 강남권 새 아파트에 들어가기 위해 일정 이상의 현금을 보유중인 수요가 더 많은 편"이라면서 "그중에서도 반포동이나 잠원동 일대 거주하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많았다"고 했다.

디에이치 라클라스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맨션3차를 재건축한 아파트다. 지하4층~지상35층·전용면적50~132㎡·총 6개 동과 부대시설로 구성되며, 총 848가구 중 21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일반분양물량이 각 주택형 별로 최대 30여가구 안팎에 불과하다보니 그나마 일반분양물량이 많은 전용84㎡타입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총 4가지 타입으로 구성된 전용84㎡ 중 C타입이 77가구로 가장 많다. 전용84㎡의 분양가(층수마다 상이)는 14억6900만~17억4700만원대다.

최근 정부가 청약 조건을 까다롭게 바꾸면서 이날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도 청약 자격이나 가점 계산 등과 관련된 문의가 주를 이뤘다. 한 50대 부부 방문객은 "근래 청약 제도가 자주 바뀌다보니 헷갈려서 확인해볼게 많다"면서 "부적격 당첨자가 되면 향후 1년간 청약 지원도 제한되고 강남 새 아파트 당첨 기회마저 날리는데 신중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평일 오전이다 보니 강남 새 아파트 견본주택치곤 덜 혼잡했지만, 대다수 방문객들은 '로또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난 11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루체하임 전용59㎡의 분양가는 8억9900만~9억7900만원이었지만, 지난 11월에는 이보다 4억원 가량 오른 13억1929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됐다. '강남 신규 분양물량=로또 아파트'라는 공식이 현실화된 셈이다. 디에이치 라클라스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주변 아파트인 반포푸르지오써밋(6479만원)과 래미안퍼스티지(7937만원)보다 약 2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입주시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고 방문객들이 판단한 이유다.

다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사실상 분양가상한제를 실시해도 전 전용면적이 9억원을 초과해 중도금 대출이 지원되지 않는데다 계약 시 분양가의 20%를 준비해야 해 최소 2억원에 가까운 현금이 필요한 만큼 '현금 부자들만의 잔치'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용84㎡의 경우 계약금으로만 최대 3억원을 내야 한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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