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순옥 할머니가 건강 악화로 별세했다.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생존자는 이제 26명으로 줄었다.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은 5일 오전 9시 5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순옥 할머니가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나눔의 집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20살 때 공장에 취직할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중국 헤이룽장성(흑룡강성) '석문자' 위안소에 끌려가 피해를 당했다.
해방 이후 생계를 위해 중국인과 혼인하여 중국 둥닝(동녕)에 정착했다. 2005년 여성부, 한국정신대연구소, 나눔의 집의 도움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하고 나눔의 집에 들어와 생활했다.
2013년에는 일본 정부에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민사조정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한 스즈키 노부유키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을 비하한 일본 록밴드 '벚꽃 난무류', '제국의 위안부' 책의 저자 박유하를 고소하는 등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힘썼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김 할머니의 별세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6명으로 감소했다. 향년 97세.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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