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정책 효과 본격 반영되고 계절적 비수기 겹치며 하락폭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보다 커지고 있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지난주까지 오름세를 유지하던 서울 마포나 구로구 등도 하락 전환하면서 강남에서 시작된 가격 하락이 서울 전체로 번진 모양새다. 9·13 정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데다가 계절적 비수기 영향까지 겹치면서 가격 하락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감정원의 지난 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결과 매매가격 하락폭이 더 확대된 -0.05%로 집계됐다.
서울은 전국 평균보다 더 큰 -0.06% 변동폭을 보인 가운데 수도권도 0.00%에서 -0.03%로 하락 전환했고, 세종시도 0.02%에서 0.00%로 떨어졌다. 수도권의 하락 전환은 지난 7월 넷째주 이후 19주 만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와 기준금리 인상 단행 등으로 4주 연속 매매가격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강남에 비해 하락세가 작았던 강북에서 더 큰 폭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내리면서 서울 전체 가격이 떨어지는 양상이다. 용산과 노원, 동대문구 등은 급등 피로감 및 매수심리 위축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중랑, 도봉, 성북, 마포구도 하락 전환했다. 강남의 경우 재건축단지 급매물 출현 등으로 하락폭이 더 커지고 있으며, 구로구의 아파트 매매가격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서울이 움츠러들면서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 일부 지역의 풍선효과는 계속되고 있다.
수원 팔달구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역 예정지 인근 수요와 신분당선 연장 기대감, 스타필드 입점 확정 등 각종 호재로 상승세를 보이며 0.18% 상승했다. 인천은 미추홀구가 재개발사업 진행과 이주 수요 등 영향으로 0.15% 상승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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