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감동 이야기

어항서 길러진 '미니피그'.."저보고 크지 말래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07 06:30

수정 2018.12.07 06:30

비콘을 최조로 입양한 가족은 비콘의 작은 몸집을 유지하기 위해 어항 속에서 소량의 음식만 주며 길렀다. 사진=Anna Hoffman
비콘을 최조로 입양한 가족은 비콘의 작은 몸집을 유지하기 위해 어항 속에서 소량의 음식만 주며 길렀다. 사진=Anna Hoffman

작고 귀여운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어항' 속에서 길러진 작은 돼지의 사연이 공개돼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7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따르면 '비콘'이라는 이름의 돼지는 브리더로부터 길러져 한 가정에 입양됐다.

브리더는 비콘을 입양한 가족들에게 "'미니피그'의 크기를 작게 유지하려면 어항 속에 넣고 길러야 하며 매우 적은 양의 음식을 줘 성장을 막아야 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은 브리더의 말대로 비콘을 어항 속에 넣고 길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반려동물에 손이 많이 간다는 것을 깨달은 가족은 온라인 사이트에 비콘을 내놓았다.


이를 본 한 시민이 비콘의 사연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비콘의 슬픈 사연을 접한 안나 호프만은 비콘을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실내에서 반려동물로 돼지 한마리를 기르고 있어서 비콘을 새로운 가족 구성원으로 맞기로 한 것.

안나는 "비콘을 들어올렸을때 너무 큰 충격에 빠졌다"라며 "사진으로만 봐도 너무 작고 말라보였는데 실제로 보니 더욱 심각한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비콘은 제대로 걸을 수도 없을 정도로 영양이 결핍돼 있었으며 몸에 뼈가 드러날 정도였다. 사람에 대한 두려움도 강해 음식을 들고 있어도 다가오지 않았다.

비콘을 입양한 안나와 그의 남편은 비콘을 '정상'으로 만들기 위해 애썼다.
사람에 대한 두려움은 물론 불신으로 가득찼던 비콘은 이내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이내 새로운 돼지로 다시 태어났다.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돼 건강을 되찾은 비콘. 사진=Anna Hoffman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돼 건강을 되찾은 비콘. 사진=Anna Hoffman

새 가족의 사랑으로 비콘은 살도 다시 쪘으며 집안에서 활발하게 뛰어놀기도 한다.


안나는 "세상에 '미니', '소형', '티컵'돼지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브리더들이 사람들을 현혹시키기 위해 만들어낸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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