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건강을 돕는 비타민 B1을 충분히 섭취하려면 서리태잡곡밥과 사골국을 먹는 게 좋다.
경남과학기술대 식품과학부 신의철 교수팀은 밥류 23종, 국(탕)류 22종, 찌개류 12종 등을 조사한 결과 밥류 중에서 비타민 B1이 가장 많이 든 음식은 서리태잡곡밥이었다. 국류에선 사골국, 찌개류에선 오징어찌개가 최고 함량을 기록했다.
비타민 B2는 닭고기김밥(밥), 굴국(국), 콩나물된장찌개(찌개)에 가장 많이 들어 있었다. 가장 적게 든 음식은 보리잡곡밥(밥), 미역냉국(국), 호박고추장찌개(찌개)였다.
비타민 B3가 가장 많이 든 음식은 소고기볶음밥(밥), 된장국(국), 달래된장찌개(찌개)였다. 가장 적게 든 음식은 찰밥(밥), 미역냉국과 메밀무국(국), 콩나물된장찌개(찌개)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한식은 음식의 특성상 열을 가하는 조리가 많아 비타민 B1, B2, B3 등 수용성 비타민이 손실될 가능성이 높다"며 "일반적으로 수용성 비타민은 지용성 비타민에 비해 열에 대한 안정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비타민 B군, 비타민 C 등 수용성 비타민은 음식 재료의 손질을 위한 씻기와 데치는 과정에서도 다량 손실된다. 저장 도중에도 많이 제거된다.
비타민 B1(티아민)은 탄수화물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으로, 식욕과 소화기능을 자극한다. 정신 건강도 돕는다.
이 비타민은 열에 불안정해 고온 가열하면 대부분 파괴된다. 비타민 B2(리보플래빈)은 성장 촉진을 돕고 입안 점막을 보호한다. 섭취가 부족하면 성장이 지연되고 구내염,설염 등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비타민은 상대적으로 열에 안정적이지만 자외선을 쬐면 쉽게 분해된다. 비타민 B3(나이아신)는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식품에서 수용성 비타민은 매우 낮은 함량으로 존재한다.
수용성 비타민에 속하는 비타민 B군은 종류가 8가지(비타민 B1,비타민 B2,비타민 B3,비타민 B5,비타민 B6,비타민 B7,비타민 B9,비타민 B12)이고, 신체에서 담당하는 기능도 많기 때문에 부족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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