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강근주 기자] 남양주시 소재 광릉숲에 인도가 조성되고, 내년 광릉숲 축제는 시민 중심 축제로 비상하기 위해 예산이 2배로 증액된다.
(사)광릉숲친구들이 8일 남양주시 진접읍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에서 창립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창립대회에는 시민 500여명이 참석하고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한정-정성호 국회의원, 조광한 남양주시장,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이 축사를 하고, 장진태 교수-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이 각각 주제발표에 나섰다.
광릉숲친구들 고문인 김한정 의원은 이날 환영사에서 “시민 요청으로 자동차 길만 있던 광릉숲에 국비 예산 30억원을 확보해 ‘걷고 싶은 광릉숲길’을 조성했다”며 “광릉숲친구들이 앞으로 광릉숲을 남양주와 경기북부의 보배로운 자산으로 키워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광한 시장은 축사에서 “광릉숲 축제를 지자체 중심에서 남양주시민의 축제로 바꾸기 위해 광릉숲친구들과 함께 내년 축제예산을 2배 증액했다”며 “광릉숲친구들 창립은 광릉숲이 더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는 숲으로 발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발점”이라고 말했다.
정성호 국회은 축사에서 “국회의원이 되기 전 경기북부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로서 시민과 광릉숲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했다”며 “광릉숲친구들이 대한민국의 자랑거리인 광릉숲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축사에서 “광릉숲친구들 요청으로 최근 2회 방북해서 북한 관계자들과 크낙새 복원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며 “앞으로도 경기도는 광릉숲친구들의 크낙새 복원 사업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허석 순천시장,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영상축사를 통해 광릉숲친구들 창립을 축하했다.
광릉숲친구들 운영위원인 장진태 교수는 어젠더 발표에서 △자동차 소음 대신 음악 소리가 들리는 숲 △멸종 위기의 천연기념물 크낙새가 돌아온 숲 △시민이 가꾸어 나가는 숲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광릉숲과 우리의 미래’라는 발제를 통해 △숲길 관리 △숲 오염 요인과 외래식물 침입 방지 △자연프로그램 운영 등을 광릉숲친구들과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다.
한편 박계현 NC문화재단 부이사장은 이날 창립대회에서 크낙새 복원활동 등 광릉숲친구들이 추진하는 사업을 위해 1000만원의 후원증서를 전달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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