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올 연말에 서울을 방문하는 것은 이제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사상 첫 방남에 따른 경호·안전상의 문제와 함께 북·미 협상 난항으로 답방 시기에 대해 확답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지난 9일 답방 문제에 대해 "재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 사실상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따라 답방 시점은 내년 초 북·미 2차 정상회담 전이나 후로 재조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 정상회담이 북·미 비핵화 협상을 촉진하는 '징검다리 회담'이 될 것이란 관측이 있었으나 현재로선 북·미 2차 정상회담 후로 밀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여전히 당장 내일이라도 김 위원장이 결단만 한다면 현재로서도 연내 답방이 가능하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물리적으로 버겁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17일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7주기이고 연말이 북한 내부의 총화(결산) 기간인 점 등을 고려하면 그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 이전 답방 여부에 대해 "우리는 내년 초도 열어놓지만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며 "지금으로선 김 위원장이 올 연말까지는 답방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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