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기계연구원 '스마트 로봇 의족' 목함지뢰 사고 김정원 중사에 전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2 18:13

수정 2018.12.12 18:13

기존 보다 0.45㎏ 가벼워 ..가격도 외산의 4분의 1 수준
기계연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 의료지원로봇연구실 우현수 실장(오른쪽)이 12일 지난 2015년 목함지뢰 폭발사고로 발목을 잃은 육군학생군사학교 상명대학군단 김정원 중사에게 전달하고 있다.
기계연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 의료지원로봇연구실 우현수 실장(오른쪽)이 12일 지난 2015년 목함지뢰 폭발사고로 발목을 잃은 육군학생군사학교 상명대학군단 김정원 중사에게 전달하고 있다.

【 대전=조석장 기자】 한국기계연구원이 스마트 로봇 의족 상용화에 성공하고 첫 상용제품을 지난 2015년 목함지뢰 폭발사고로 오른쪽 발목을 잃은 육군학생군사학교 상명대학군단 김정원 중사에게 전달했다.

기계연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 의료지원로봇연구실 우현수 실장 연구팀은 최근 연구소기업 ㈜오대를 설립해 스마트 로봇 의족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4월 스마트 로봇의족 기술을 처음 개발한 후 국내 영세한 의수·의족 산업환경에서 상용화에 한계를 느끼고 직접 연구소기업 설립에 나섰다.

스마트 로봇의족은 기존의 딱딱한 의족과 달리 사람의 발목과 유사한 움직임과 걸을 때 바닥을 차는 힘을 구현해 훨씬 자연스러우면서 의족 착용시 피로와 통증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이다.

연구팀은 상용화된 제품을 가장 먼저 목함지뢰 폭발 사고로 발목을 잃은 김정원 중사에게 전달키로 하고, 국군의무사령부의 도움을 받아 김 중사의 보행 패턴을 2개월간에 걸쳐 분석한 끝에 최적화된 의족을 제작했다.


김 중사는 "스마트 로봇의족을 착용하면 기존의 의족과 달리 아주 부드러우면서 마치 살아있는 다리 같은 느낌을 준다"며 "기술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 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4월 기술 개발에 성공한 후 직접 연구소기업을 설립하고 상용화에 착수했다. 출시된 의족의 무게는 기존 개발품 보다 0.45㎏ 더 가벼워진 1㎏ 수준에 불과하다. 제품 가격도 외국산의 1/4 수준인 2000만원 정도로 절감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발목에 모터구동부와 함께 스프링을 적용한 독창적인 설계로 제품의 무게를 줄였을 뿐 아니라 갑자기 작동이 멈추는 비상시에도 자연스러운 반동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한 번 충전하면 배터리 교환 없이 최대 4시간 보행이 가능하며, 필요시 여분의 배터리로 교체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 앱과 연동하여 로봇의족과 일반 수동의족으로 동작 모드를 변경할 수 있고 배터리 잔량도 체크할 수 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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