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의 차기 회장 후보가 김기홍 JB자산운용 대표와 신창무 프놈펜상업은행장으로 좁혀졌다.
지난달 30일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 도전 포기 의사에 따라 JB금융은 차기 회장 선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2013년 지주체제 전환 이후 첫 경영권 승계인 만큼 경영공백 줄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16일 JB금융지주에 따르면 JB금융 인원추천위원회는 내부심사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로 김기홍 대표와 신창무 행장을 선정했다. 오는 19일 이사회를 통해 최종 회장 후보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JB금융 차기 회장 선임에는 최대 주주인 삼양사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삼양사가 보유한 JB금융의 지분은 10.11%로, JB금융의 1대 주주인 특수목적법인(SPC) 주빌리아시아 지분보다 많다. 김한 회장은 삼양그룹 창업주의 손자로 비(非)은행권 출신인 이들 후보 모두 김한 회장과 인연을 맺고 있는 인물이다. 금융권에선 은행 관련 업무에 경험이 많은 김 대표가 유력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김기홍 대표는 미국 조지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한국조세연구원 전문위원, 보험개발원 연구조정실장을 역임했다. 1999년 이헌재 당시 금융감독위원장에게 발탁돼 금융감독원에서 보험 담당 부원장보를 맡았다. 이후 KB국민은행 사외이사,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겸 전략그룹 부행장, 지주회사설립기획단 기획단장을 맡았다.
신창무 행장은 대신증권 출신으로 JB우리캐피탈로 합류하기 이전인 2013년까지 페가수스프라이빗에쿼티(PE)를 이끌었다. 페가수스PE는 임용택 전북은행장이 2008년 설립해 2011년까지 맡다가 신 행장이 대표직을 이어받았다. 2014년 JB금융지주 경영지원본부 CFO(최고재무관리자) 겸 CSO(최고전략책임자) 역할을 맡았고, 이후 2016년 전북은행이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을 인수하면서 행장 자리에 앉았다.
한편 JB금융지주는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사명 변경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영업권이 호남권으로 확대된 만큼 그룹사 전체를 아우르는 사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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