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사드 그림자 걷히는 롯데쇼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6 17:47

수정 2018.12.16 17:47

中 '4불 정책' 완화 기대.. 증권사들 목표주가 올려
중국정부의 '4불 정책'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롯데쇼핑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 4불 정책은 온라인여행사 취급 금지, 전세기 금지, 크루즈선 금지, 롯데그룹 산하기업(호텔·면세점 포함) 이용 금지를 의미한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에 대한 18곳 증권사의 투자의견은 '매수' 비중이 95%에 달한다. 나머지 5%는 '중립' 의견이다. 북핵 및 사드 이슈가 극에 달했던 올해 4월 '매수' 의견이 74%였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변화다.


업계는 중국 관광객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중국 대형 온라인여행사 홈페이지에 한국여행 상품이 일시적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중국정부의 4불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는 이유다.

조원무 한국기업평가 연구위원은 "사드 및 북핵 이슈 완화에 따른 중국 개별관광객(싼커) 및 일본 관광객의 증가가 예상된다"며 "내년 총 입국객은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호텔·면세점의 실적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이미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롯데쇼핑의 중국 할인점 매각이 마무리되고, 올해 3·4분기 실적이 개선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롯데쇼핑의 3·4분기 매출액(6749억원)은 전년동기 대비 2.5%, 영업이익(1991억원)은 15.3% 각각 증가했다.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실적 개선에 따라 목표주가를 23만5000원에서 26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실적 개선과 온라인사업에 대한 계획 구체화로 내년 주가 모멘텀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중국 마트 매각 마무리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며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27만원으로 높였고, 미래에셋대우는 24만원에서 26만원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5만원에서 26만원으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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