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아시아여성연구원은 오는 19일 교내 백주년기념관 한상은라운지에서 ‘제11회 결혼이주민과 배우자의 모국어로 쓰는 한국살이 체험담 공모전’과 ‘제1회 이주 배경 청소년 온라인 백일장’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아시아여성연구원이 주최하고 하나금융 나눔재단이 후원하는 결혼이주민 한국살이 체험담 공모전은 국제결혼으로 국내에 이주한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살이를 하며 겪는 어려움을 공감하고 화합하는 장이며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다.
특히 올해 국제결혼에서 결혼이주남성의 비율이 약 29%에 이르고 결혼이주민의 국내 체류가 장기체류 형태로 바뀌는 등 국제결혼 양상에 변화가 생기면서 공모전 대상을 결혼이주여성 뿐만 아니라 결혼이주남성과 한국인 배우자까지 확대했다.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공모전에는 다양한 국가 출신의 사람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대상은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인 이다영씨가 차지했다. 이씨는 한국의 장시간 노동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남편과 이혼했다가 다시 재결합한 경험을 담담하고도 차분히 풀어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체류외국인 200만 시대를 맞아 다문화가정,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등에 대한 관심은 비교적 높아지고 있는 반면, 다문화가정 자녀를 제외한 중도입국자녀, 외국인 자녀, 북한이탈주민 자녀 등 다양한 이주배경을 가진 청소년들이 우리사회에서 같이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원은 이주배경청소년들이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소속감과 자신감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이들에게 관심을 가질 기회를 제공하고자 '제1회 이주 배경 청소년 온라인 백일장'을 신설했다. 올해 제1회 대회 대상은 숙명여대 재학생인 현지혜 학생이 수상하게 됐다. 수상자 가운데는 현씨 외에도 8세 아동부터 19세 대학생까지 다양한 이주배경, 연령층을 포함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19일 시상식에는 숙명여자대학교 강정애 총장, 성미경 부총장, 심재웅 대외협력본부장이 참석하며 한국건강가정진흥원 김혜영 이사장, 하나금융나눔재단 윤종웅 이사, 그리고 원옥금 재한베트남교민회장(전 서울시 명예시장)도 함께 할 예정이다. 원 회장은 2007년 제1회 ‘모국어로 쓰는 한국살이 체험담 공모전’ 수상자이기도 하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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