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반려묘를 잃어버린 후 상심한 7세 소녀가 산타할아버지에게 고양이를 찾아달라고 부탁하는 편지를 써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22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따르면 '아바'라는 이름의 7세 소녀는 '심바'와 '시바'라는 이름의 고양이를 두마리 기르고 있다. 지난 8월에 입양한 고양이들은 아직 6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 11월 초에 시바가 사라지면서 아바는 상심에 빠졌다. 시골에 사는 아바의 가족은 시바를 찾기 위해 발로 뛰었지만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아바이 모친은 "주변에 코요테 등 포식자들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 찾다가 거의 포기한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바는 시바를 찾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직접 산타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쓰기로 한 것.
모친은 "아바가 산타할아버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시바를 다시 데려와달라는 내용의 손편지를 썼다"라고 설명했다.
성탄절의 기적일까. 아바가 편지를 쓴지 2주만에 시바가 아바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한 동물보호단체로 들어간 시바는 마이크로칩 등록이 돼 있어 다행히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바의 모친은 "정말 산타가 아바의 소원을 들어준 것 같다. 물론 산타가 시바를 동물보호소로 직접 데리고 가진 않았겠지만, 돕지 않았을까?"라며 웃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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