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한국방송공사(KBS)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KBS의 미디어 비평 기사에 대해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너나 잘해!’라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강하게 응수했다.
이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중동(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를 합쳐 일컫는 말)도 잘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나마 ‘취재’라는 걸 좀 하는 편”이라며 “그런 면에서 취재도 제대로 안 하고 ‘땡문땡김뉴스’만 퍼나르는 KBS보다는 나은 듯”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최근엔 시사프로라면서 김제동 같은 개그맨을 정권의 후광 때문인지 엄청난 거액으로 진행자로 데려와서 다른 좋은 방송들 시간까지 없애가며 방송하더니 급기야 김정은을 찬양하는 방송까지 내보내고 말았다”고 주장하더니 “이런 상황에서 자기들(KBS)이나 잘 할 것이지, 웬 타 언론사를 탄압하는 뉴스까지 합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한국경제가 지금 반도체 호황으로 수출지표가 착시현상이 있다는 건 웬만한 전문가들이 다 하는 얘기인데 그런 점을 무시하고 왜곡되고 착시된 경제지표만으로 보도를 하라니 무슨 궤변인가”라면서 “제대로 된 보도를 하려면 그런 겉보기에 그럴듯한 지표 이면을 꿰뚫어 보는 보도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그는 "경제현장에 가서 생생한 목소리를 보도해야지. 다들 죽는다고 아우성들이고 기업들은 앞다퉈 사업을 접거나 해외로 빠져나가는 중이고 청년들 고용참사는 나아질 기미가 없고 정부는 일자리를 정부가 만든다며 헛소릴 하면서 일자리 예산이라며 수십조 쓰고는 불 꺼진지 확인하는 일자리 같은 통계조작용 일자리를 만들고 있는 실정인데 드라이하게 적당히 보도하란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게다가 그런 식으로 정부의 경제정책이나 운영에 대한 비판도 제대로 안 하고 다른 언론들 비판하는 걸 정부 편에서 어용방송이 되어 ‘쉴드’해주는 보도나 한다면 오히려 언론의 공정성이나 언론 생태계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KBS의 주 역할이 정부 비판하는 정치인이나 다른 언론들 앞장서서 깎아내리는 게 되었던데 이건 너무 비참하지 않나. 그럴 바에 공영방송 아예 없애고 KTV로 충분하지 않을까”라고 몰아세웠다.
끝으로 그는 “양심이 남아 있는 KBS 관계자들께 부탁드린다. 만일 양심이 있다면, 방송의 공정성을 포장으로 실은 기득권을 획득하고 유지하는 데에 목적이 있었던 민노총과 엉터리 경영진 등 방송 신적폐들과 정면으로 싸우고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는데 역할을 해야 한다”라면서 “용기가 부족해 그게 어렵다면 최소한 이런 엉터리 어용방송이라도 제발 하지 마시기 바란다. 부끄럽지 않습니까? 진실은 결국 드러나고 세상은 결국 제 자리를 찾아가게 되어 있다. 국민들의 수신료 거부운동을 가볍게 보지 마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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