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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양성평등 분위기 속 여성공무원 숙직 실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20 11:27

수정 2018.12.20 11:27

여성공무원 비율 44%…숙직주기 1.5월→3월 늘어날 듯
여수시, 양성평등 분위기 속 여성공무원 숙직 실시

【여수=황태종 기자】전남 여수시(시장 권오봉)는 그동안 남성공무원들이 전담했던 숙직을 내년 1월부터 여성 공무원까지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여수시 당직근무 규정'을 개정하고 지난 17일자로 발령했다.

여성공무원 숙직은 직장 내 양성평등 인식 확대에 따라 지속적으로 논의돼 온 사안이다. 현실적으로는 조직 내 여성공무원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남성공무원들의 숙직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언급돼 왔다.

실제 여수시의 경우 11월 말 기준 여성공무원 비율이 44%에 육박해 남성공무원만으로 숙직 업무를 실시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다만 시는 여성 숙직 근무자의 안전문제를 감안해 여성공무원의 경우 야간 보안점검, 악성민원 응대 등 위험요소가 덜한 재난안전상황실 근무요원으로 2명씩 편성하기로 했다. 또 임신 중이거나 미취학 아동을 둔 여성공무원은 숙직에서 제외했다.


시 관계자는 "여성공무원이 숙직을 하면 숙직근무 주기가 1.5개월에서 3개월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여성공무원 숙직의 안정적인 정착과 직장 내 양성평등 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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