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으로 치료를 받는 중년 남성들은 아침보다 밤에 운동해야 혈압을 낮추는데 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상파울로대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스포츠·운동 의학 및 과학'에 최신호에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50대 이상 고혈압 남성 50명을 대상으로 10주간 일주일에 3번씩 지정된 시간대에 자전거 타기(45분)를 하도록 했다.
그 결과 저녁 운동이 혈압의 의미있는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연구진은 발견했다.
구체적으로 자전거 타기를 오전 7~9시 사이에 하는 것보다 저녁 6~8시 사이에 운동 하는 것이 10주 후 혈압을 더 낮췄다.
또 스트레칭 30분을 주 3회 아침에 하는 것보다 저녁에 하면 10주 뒤 혈압이 더 낮아졌다.
연구진은 "고혈압 남성들은 저녁 때 운동하도록 노력해야한다"면서 "더 좋은 결과를 빠르게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영국 런던정치경제대는 '영국 스포츠의학' 저널 최신호에 혈압을 낮추는데 있어 운동이 약 못지 않은 효과를 낸다고 밝혔다.
혈압강하제를 복용한 194명과 운동 요법을 실시한 197명의 임상 실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약이 운동보다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었으나 꾸준한 운동은 혈압약을 복용했을 때와 비슷한 효과를 냈다.
다만 연구진은 고혈압 환자가 당장 약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되며, 처방의 하나로 권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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