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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온 추락사고, 해병대 "로터마스트 파단으로 발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21 10:59

수정 2018.12.21 10:59

핵심부분인 로터마스트 균열, 피로로 연결돼 사고발생
해병대 "순직장병 명복·부상자 쾌유 빌어" 재발 막을 것
/사진=해병대
/사진=해병대
해병대는 지난 7월 17일 해병대 1사단 소속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는 열처리 공정오류에 따른 로터마스트 파단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21일 사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병대는 "사고는 로터마스트 파단으로 메인로터가 탈락되면서 발생했고 로터마스트의 파단은 소재 제작 당시 발생된 균열에서 기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제작 당시 균열이 있었고, 비행운영 중 피로가 균열을 키워 로터마스트가 파단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로터마스트는 헬기 로터 깃의 회전 중심이 되는 축을 구성하는 장치로 회전익기인 헬기의 핵심적인 부분이다. 해병대는 사고기와 동일한 로트의 로터마스트 3개에서도 같은 균열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로터마스트의 균열은 소재 제작사인 A&D의 제작 공정 중 공랭식으로 해야 할 열처리를 수냉식으로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회사는 공정오류 인지 이후 추가 열처리를 하는 자체 보완을 한 뒤 로터마스트 완제품 제작사인 AH에 납품했다.

AH사는 로터마스트 내부와 외부를 자분탐상검사해 균열을 탐지하는 공정이 있으나, 사고기와 동일 로트의 로터마스트 4개중 3개는 균열을 탐지하지 못했고, 1개에서는 균열을 탐지했으나 후속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난 7월 포항에서 추락한 마린온의 잔해/사진=연합뉴스
지난 7월 포항에서 추락한 마린온의 잔해/사진=연합뉴스
해병대는 "사고 발생 후 자분탐상검사체계를 재평가한 결과 검사체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균열 미탐지 원인은 인적 또는 환경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현장조사 및 목격자 진술 확인 △비행기록장치 및 CCTV 영상 분석 △항공기 계통별 분해조사 △정밀분석 △사고원인 도출 △검증 △후속조치 등 6단계로 진행됐다.

당시 수리온은 시험비행 중 포항비행장 상공에서 메인로터가 탈락되면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故 김정일 대령, 故 노동환 중령, 故 김진화 상사, 故 김세영 중사, 故 박재우 병장이 사망하고 김용순 상사는 부상을 입어 현재 치료 중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순직 장병들의 명복과 부상자의 조속한 쾌유를 빈다"면서 "유사사고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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