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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마린온 사고조사 결과에 안도..프랑스제 부품탓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21 15:05

수정 2018.12.21 15:05

지난 7월 추락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의 직접적인 사고원인이 프랑스 업체가 공급한 부품 결함 때문으로 결론났다. 헬기생산 업체 한국항공우주는 이번 결론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향후 철저한 품질관리를 준수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마린온 추락사고 민·관·군 합동조사위원회는 지난 7월 17일 발생한 마린온 추락사고 원인이 프랑스 제조업체가 만든 '로터마스터'라는 부품의 결함이라고 21일 발표했다.

KAI는 이번 조사결과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마린온 설계나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을 경우 KAI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고, 군에 대한 납품및 수출이 어려워질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가된 부품 로터마스터는 엔진에서 동력을 받아 헬기 프로펠러를 돌게 하는 중심축이다. 이를 제조한 프랑스의 오베르듀발사가 열처리를 제대로 안 해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베르듀발사도 제조 공정상 오류를 인정했다고 조사위는 설명했다.

KAI는 마린온 사고 관련 조사위원회의 최종 결과 발표가 나온 직후 "지난 7월 17일 해병대 마린온 사고로 순직하신 장병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 장병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함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KAI는 이번 사고조사위원회의 최종 발표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철저한 품질관리로 사고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사고 이후 KAI와 협력업체는 항공기 품질 향상을 위해 무결점 품질 운동을 선포하고, 비행안전 품목에 대한 관리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등 항공기 품질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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