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유시민 "지지율 떨어지는 건 못막아...경제와 일자리 때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23 16:58

수정 2018.12.23 16:58

정치 재개해석에는 선긋기 "여론조사 이름 넣지 말라고 요청할 것"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새해부터 기지개를 켠다.

노무현 재단이 각종 가짜뉴스 대응 차원에서 새로 만드는 팟캐스트 방송의 진행을 유 이사장이 맡기로 하면서다.

유 이사장은 22일 서울 서대문구 추계예술대에서 열린 '노무현재단 2018 회원의 날' 행사에서 회원들과 만나 "재단 차원에서 팟캐스트를 하나 하기로 했고 진행은 내가 직접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팟캐스트를 새로 만드는 이유에 대해선 "노무현 대통령을 근거 없이 비방해도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며 "우리가 성명을 낸다고 해도 그대로 전달되지 않아 스스로 얘기할 수 있는 매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방송 내용에 대해선 "국민이 큰 관심을 가진 국가 정책이나 이슈도 다룰 것"이라며 "반지성주의라고 말할 정도로 혹세무민하는 보도가 넘쳐나고 있어 일주일에 한 번은 정리를 해줘야 하지 않겠나 한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여권 전체의 여론전 확대가 목적이라는 얘기로도 읽히는 대목이다.

유 이사장의 이번 가짜뉴스 대응도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최근 'TV홍카콜라'로 히트를 치는 등 보수진영의 유투뷰 여론전이 활기를 띠고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자신의 정치활동 재개 해석에 대해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팟캐스트를 한다고 하면 '노무현재단 이사장 맡아서 밑자락 깐 다음 몸풀기한다'고 보도가 나올 것 같다"며 "그래서 제가 특단의 조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시민 작가(왼쪽)와 나영석 PD
유시민 작가(왼쪽)와 나영석 PD

그는 이를 위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공문을 보내서 여론 조사할 때 넣지 말라는 본인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는 안내문을 (언론사에) 보내달라고 하려고 한다"고 했다. 대선 주자 여론조사 등에 이름을 올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유시민 테마주' 등에 대해서도 "그게 다 사기"라고 일축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부터 보해양조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하락과 민주당의 지지율 저조 등 현안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는 "지지율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와 일자리"라며 "(다만)미국도, 유럽도 마찬가지다. 우리만 못하고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그게 아니다"고했다.

앞으로 전망에 대해서도 "경제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어려울 것이고, 우리는 적응해야 한다.
지지율이 떨어지는 건 못 막는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남북이슈 등에 대해선 "장기적으로는 북한 변수가 있다.
그쪽이 적어도 5~10년간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변수라고 본다"고 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