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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갑 경고 그림·문구 2년만에 교체… 전자담배에 '암세포' 사진 부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23 16:54

수정 2018.12.23 16:54

23일 오전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관계자가 흡연 경고그림이 변경된 전자 담뱃갑(왼쪽)과 기존 전자 담뱃갑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전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관계자가 흡연 경고그림이 변경된 전자 담뱃갑(왼쪽)과 기존 전자 담뱃갑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보건복지부는 23일부터 출고되는 모든 담배는 새로운 경고그림 및 문구가 표시된다고 밝혔다. 현재 담뱃갑에 경고그림이 2년이 지남에 따라 기존 그림에 익숙함과 내성이 생겨 경고효과가 떨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그림과 문구로 교체하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 담배규제기본협약(WHO FCTC)에서도 경고그림을 주기적으로 수정·보완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새 경고그림 및 문구는 기존 경고그림(궐련류 10종, 전자담배용 1종)을 모두 새로운 그림으로 교체해 경고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했다. 전자담배의 경고그림 수위를 강화하고 제품특성에 맞게 니코틴 중독 유발 가능성(액상형 전자담배) 및 암 발생 가능성(궐련형 전자담배)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그림으로 변경했다. 경고문구는 관련 질병 발생 또는 사망 위험 증가도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고 흡연의 손실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핵심 내용을 구성했다.


경고그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가장 효과적인 금연정책 중 하나로 2001년 캐나다를 시작으로 현재 세계 105국에서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6년 12월 23일 제도가 시행된 이후 36억6000만갑에서 2017년 35억2000만갑으로 담배판매량이 줄어들었다. 성인남성 흡연율도 2016년 40.7%에서 2017년 38.1%로 감소했다.
경고그림 효과 평가 조사에서도 문구만 있는 것에 비해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고 금연 유도와 비흡연자의 흡연예방 효과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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