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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 물가안정목표 2% 유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26 17:24

수정 2018.12.26 19:06

총재 기자간담회 연 2회 개최..소비자물가 1%대 중·후반 전망
한국은행이 내년 이후 중기 물가안정 목표치를 현행과 동일한 2.0%로 설정했다. 그동안 3년마다 물가목표 수준을 새로 정했던 것과 달리 적용기간은 특정하지 않는다. 한은은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연 2회 발간하고, 한은 총재 기자간담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6일 임시회의를 열고 2019년 이후 물가안정목표를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기 대비) 기준 2.0%로 확정했다.

한은은 "중장기적인 적정 인플레이션 수준, 주요 선진국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물가안정목표제는 중앙은행이 중장기적으로 달성해야 하는 물가목표치를 미리 제시하고 이에 맞춰서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물가는 중앙은행의 금리결정에 최우선 고려요소다.

한은은 소통 강화를 통한 시장의 혼선을 막기 위해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연 2회 발간하기로 했다. 물가상황에 대한 평가, 물가전망 및 리스크 요인, 물가안정목표 달성을 위한 향후 정책방향 등이 담긴다. 이에 맞춰 한은 총재 기자간담회도 연 2회 개최한다. 기존 물가안정 목표치를 6개월 이상 0.5%포인트 이상 벗어날 시 한은 총재가 실시했던 물가목표 달성 책임 설명회는 사라진다.

아울러 2년 주기로 물가안정목표제 운영 개선에 필요한 사항을 점검하고 결과를 공개·설명한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 변동성 확대, 경기와 물가의 관계 약화 가능성 등으로 물가 상황 및 향후 전망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내년 소비자물가가 1%대 중·후반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 측 물가압력이 크지 않은 가운데 국제유가, 농산물 가격 등 공급측 요인의 기여가 축소될 것으로 보면서도 임금상승세 지속, 택시·도시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 등이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임금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올해 1%대 초반에서 내년에는 1%대 중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정부의 복지정책 강화 기조 등을 감안하면 오름세는 완만할 것으로 봤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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