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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납골당 회생절차 1호' 영각사, 내년 1월 재매각 개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29 19:11

수정 2018.12.29 19:11

잠재 원매자 있을 경우 스토킹호스 방식 도입 
영각사 봉안당 전경
영각사 봉안당 전경

납골당 회생절차(법정관리) 1호 영각사추모공원(재단명 대한불교영각사 재단·이하 영각사)가 내년에 재매각을 추진한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영각사재단의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회계법인은 2019년 1월 말 매각 공고를 내고 영각사의 새 주인 찾기에 나선다. 현재 매각 주관사는 잠매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1월 말 정식 매각 공고를 내기 전 관심 있는 원매자가 나타나 인수가격 등 특정 요건 부합시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우선매수권자가 존재하는 공개경쟁입찰) 및 수의계약 추진이 가능하다.

앞서 영각사는 지난 9월 1차 공개 매각을 추진했다. 당시 전략적투자자(SI) 두 곳이 본입찰까지 참여했으나 결국 불발에 그쳤다.

영각사는 종교단체(사찰 운영을 통한 수도, 전법 포교사업 및 봉안시설 설치 운영사업)로서 주 수입원은 신도들로부터 수령하는 기도, 제사, 위패, 불전금 등이다.

경기 시흥에 위치해 있고, 유골 2만5000기를 봉인 할 수 있는 대형 납골당이다.
다만 현재 봉안당 분양수입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향후 인수자 측에서 재단법인 설립 등 요건을 갖출 경우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영각사의 투자 매력으로 풍수지리적 입지와 교통, 사망자 수 및 화장율 증가에 따른 수익성을 꼽고 있다.

실제 사망자 수는 2012년 26만7221명에서 2015년 27만5895명, 2016년 28만827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세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률은 2015년에 선진국 수준인 80%를 초과했고, 향후에도 묘지 관리 후손의 부족, 편리성 추구 및 친환경에 대한 관심증대로 화장률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며 “더욱이 영각사가 위치한 경기권 화장률은 87.1%로 광역·특별시를 제외한 타 지역 대비 화장률이 높다. 수도권 화장건수 비율중 경기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이 37%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제2 경인고속도로,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서해안 고속도로 등이 근접해 수도권 접근도 용이하다”며 “올 6월 개통 된 서해선 및 향후 개통 될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이 위치해 교통이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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