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관광 대신 개인 취향과 목적에 따라 원하는 곳만 둘러보는 실속 방한객이 늘었다. 코스모진은 올해 자사 여행 서비스를 이용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여행 상품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개별여행 상품을 이용한 방한객이 작년 대비 23%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항공권부터 호텔까지 모든 여행 일정을 여행사에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손쉽게 최저가 항공권을 찾고 다양한 스타일의 숙박업소 예약도 가능해져 외국인 개별 여행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개별 여행 상품을 가장 많이 이용한 나라는 싱가폴(23%), 미국(22%), 홍콩 및 호주 포함 유럽(15%), 필리핀(8%) 순을 보였으며, 이 외에도 중동(5%)과 아프리카(2%)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아프리카 및 중동 국가의 경우 신흥개척지로 주목 받으며 해외 바이어로 초대된 경우가 많아 반나절 코스의 개별 여행 상품으로 남은 여행 일정을 활용하기도 한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외국인들은 자유 여행 중에도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장소나 위험이 따르는 곳은 여행사를 통한 전문 서비스를 받기도 한다. 실제 코스모진이 제공하는 개별 여행 서비스 중 가장 인기를 끈 상품은 ‘비무장지대(DMZ)’과 ‘공동경비구역(JSA)’ 투어다. 전세계 유일한 비무장 지대로 손꼽히는DMZ은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 아시아 지역 액티비티 베스트 10 중 1위를 차지할 만큼 외국인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코스모진은 군복 가이드를 앞세워 이색적인 DMZ 투어 상품을 출시, 외국인 관광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이드가 착용한 군복은 6.25 전쟁 당시 미군이 입었던 의상으로 외국인들에게는 코스튬 이벤트처럼 보여 즐거움을 주는 것은 물론, 한국 전쟁에 대해 설명할 때는 감정 이입 효과를 배로 만들어 준다.
그 외에도 태권도나 사격을 배울 수 있는 문화 체험 관광과 한식 조리법에 대해 배우고 체험하는 음식 관광도 색다른 경험을 쌓을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코스모진 정명진 대표는 “스스로 여행 플랜을 짜는 여행 DIY 트렌드는 이제 여행을 떠나는 보편적인 방식이 됐다”며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발맞춰 인바운드 여행사들은 이색적이고 특색있는 개별 여행 상품을 발굴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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