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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까지 가서 날씨 때문에 여행 망치지 마세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05 07:00

수정 2019.01.05 07:00

엥겔베르그
엥겔베르그

스위스정부관광청은 지역 파트너들과 함께 한국 여행자들이 스위스까지 장거리 이동을 한 뒤, 현지에서 보다 다양하고 특별한 체험을 통해 보다 깊이 있는 스위스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안전과 편의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기본이다.

거기에 스위스 관광 서비스 정신을 더한 정책이 최근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 바로, 날씨에 기반한 가격 정책이다. 스위스 사설 관광 업체들을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는 날씨 기반 가격 정책은 “메테오 다이나믹 프라이싱(Meteo Dynamic Pricing)”이라 불리는데, ‘다이나믹 프라이싱’이란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수요와 공급을 기반으로 한 가변적 가격 책정’을 뜻한다.


여기에 스위스에서 소비하는 ‘여행’이라는 상품이 ‘날씨’라는 요소에 의해 그 품질에 영향을 받음을 고려하여 가변적인 가격 정책을 취하겠다는 결단이다. 일기 예보를 통해 가격과 할인율을 정하게 된다. 이를 통해 여행자들은 만일 날씨가 좋지 않아 여행이 실망스러울 경우, 환불을 받거나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런 획기적인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는 업체를 소개했다.

엥겔베르그의 날씨 때문에 스키를 즐길 수 없게 될 경우, 환불을 받을 수 있다. 2018년 11월 17일부터 2019년 5월 26일 사이에 설량 부족으로 슬로프가 오픈하지 않을 경우, 숙박료와 스키패스 비용 전부를 환불해 준다. 단, 최소 7일 전에 엥겔베르그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스키 패스와 호텔 예약을 한 경우에만 해당된다. 다른 경로를 통해 호텔을 예약했다면, 스키 패스를 구입하면서 숙박지 이름을 기입해 두면 된다.

블라텐 벨알프 스키장도 날씨에 따라 최대 5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날씨가 더 안 좋을수록 스키 패스 가격이 더 저렴해 지는 방식이다. 주말과 성수기에 할인이 커진다.

루가노의 호텔, 알베르고 로소네는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 사이에 강수량이 0.5cm를 초과할 경우, 날씨 보험에 가입한 투숙객에 한해 당일 숙박료가 무료다. 날씨 보험은 최소 1주일 전에 예약할 경우에 가입할 수 있으며, 숙박료의 10%다. 로까르노-몬티에 있는 기상관측소에서 매시간 강수량을 측정해 다음 날 호텔측에 통보되기 때문에, 체크 아웃하는 날은 보험에 가입할 수 없다.

슈플뤼겐 탐보 스키장은 오후 1시 30분까지 다음 날 스키 패스를 구입할 수 있는데, 일기 예보 상 날씨가 좋지 않다고 나올 경우,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최대 3일 전까지 티켓 사전 구매를 할 수 있으며, 온라인에서만 가능하다.

피촐 베르그바넨 스키장은 해발고도 1868m에 있는 가피아 중간 역 기상관측소 데이터를 사용해 할인 정책을 펼친다.
이 일기 예보는 스키 데이 패스 가격을 결정하게 된다. ‘때로 말고, 약간의 눈’일 경우 18% 할인을, ‘구름에 잦은 눈발’은 50% 할인을 받게 된다.
날씨 기반 스키 패스는 최대 7일 전까지만 사전 구입할 수 있으며 피촐바넨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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