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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고 넘어지고.. '버드박스 챌린지' 광풍에 직접 나선 넷플릭스

조재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05 09:20

수정 2019.01.05 09:20

넷플릭스 영화 '버드박스'의 등장인물들은 눈을 가린채 등장한다. 사진=보어드판다
넷플릭스 영화 '버드박스'의 등장인물들은 눈을 가린채 등장한다. 사진=보어드판다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공포 영화 <버드박스(Bird Box)>가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공개 1주일 만에 4500만 명 이상이 관람했다. 자체 콘텐츠 중 최고 기록이다.

영화에서 산드라 블록 등 배우들은 눈을 뜨고 세상을 보면 끔찍한 모습으로 변하는 괴현상을 겪는다. 이 설정에서 착안한 '버드박스 챌린지'가 SNS와 유튜브에서 빠르게 확산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챌린지가 문제였다.


'버드박스 챌린지'는 안대 등으로 눈을 가리고 일정 시간 동안 외부 활동을 하는 일종의 놀이다. 산드라 블록과 극중 자녀들이 눈을 가리고 어디론가 향하는 위 사진처럼 일반인들도 비슷한 행동을 따라하고 있다.

자사 영화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버드박스 챌린지' 열풍이 불자 넷플릭스가 직접 나서서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사진=넷플릭스 공식 트위터
자사 영화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버드박스 챌린지' 열풍이 불자 넷플릭스가 직접 나서서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사진=넷플릭스 공식 트위터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이 썩 안전하지만은 않다.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가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챌린지에 참여한 사람들은 여러 안전사고에 노출돼있다. 눈을 가리고 무빙워크에 올라탔다가 넘어지는가 하면, 벽에 충돌해 앞으로 고꾸라진 소년도 있다.

집 안에서 카트를 타다가 전등에 부딪히는 어린이, 한 연인은 눈을 가리고 걷다가 화단에 충돌한다.
출입구를 찾다가 문 옆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를 쓰러뜨리는가 하면 위태롭게 계단을 내려오는 여성도 있다.

문제는 '버드박스 챌린지'가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결국 영화 흥행을 위해 챌린지를 지켜보던 넷플릭스가 나설 수밖에 없었다.
넷플릭스는 공식 트위터에 "부디 버드박스 챌린지로 자신을 다치게 하지 말라"며 "2019년을 병원에서 지내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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