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새해 결심 고객 설문∙∙∙ 새해 쇼핑 1순위는 ‘취미용품’
살을 빼기 위한 다이어트보다 '건강을 위한 운동'이 새해 결심 1순위로 꼽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옥션은 지난 12월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간 고객 1910명을 대상으로 '새해 결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드시 이루고 싶은 새해 목표 1순위는 '건강과 균형 있는 몸매를 위한 운동'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95%가 '새해 결심을 세웠다'고 답한 가운데, '건강을 위한 운동'을 1순위로 택한 응답자가 전체의 34%에 달했다. 외국어 공부, 자격증 등 자기계발은 23%를 차지했고, 다이어트(22%), 저축(16%), 금연(5%)이 뒤를 이었다.
매년 새해 단골 결심으로 꼽히던 다이어트 대신 운동을 선택한 응답자가 더 많은 점이 눈에 띈다. 단기간 내 무작정 체중 감량을 통한 마른 몸매보다는 건강을 지키면서 탄탄하고 균형 잡힌 몸매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설문 결과에 반영된 것이다.
새해가 되면 구매하게 되는 쇼핑 품목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33%가 '취미용품'을 꼽았다. 이어 자기계발 용품(21%), 운동용품(20%), 가계부나 저금통 등 저축 관련 용품(12%), 금연 보조 용품(3%) 순이었다.
결심 실천을 위한 방법으로는 2명 중 1명(50%)이 '매일매일 실천 사항 다이어리에 적기'를 꼽았다. 주변인에게 다 알리기(19%), 결심에 방해되는 물건 버리기(17%), 필요한 제품 왕창 구입하기(11%) 등이 뒤를 이었다.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데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은 10만원 미만(30%)과 20만원 미만(20%)이 많았지만, 50만원까지 쓸 수 있다(23%)와 100만원 이상(15%)이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새해 결심을 얼마의 기간 동안 지킬 것으로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과반수 이상(63%)이 '목표를 이룰 때까지 6개월 이상 꾸준히 지킬 것'이라고 답했다. 3개월 이상과 1개월 이상은 각각 14%, 13%를 차지했고, 새해 첫 다짐인 만큼 '작심삼일'을 택한 응답자는 10%에 불과했다.
옥션 마트리빙실 서희선 실장은 "무조건 마른 몸매보다는 건강미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체중 감량을 위한 다이어트보다는 건강을 위한 운동을 새해 목표로 삼은 이들이 늘었다"며 "특히 운동이나 자기계발 등 주요 목표와 상관없이 자기 만족과 행복을 위해 취미용품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소비 트렌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옥션에서는 설문조사 기간 동안 운동용품과 취미용품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메디슨볼은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667%) 이상 급증했고, 승마운동기구(400%)와 필라테스링(248%)도 껑충 뛰었다. ems운동기구(148%), 덤벨·바벨(130%)는 2배 이상 증가했고, 격투기(60%), 마라톤·육상(45%), 수영용품(28%)도 두 자리 수 판매가 늘었다. 또 판화·조소·공예용품(90%), 이젤용품(34%)을 비롯해 하모니카, 플루트 등 관악기·현악기(31%) 등의 취미용품도 신장세를 기록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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