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포춘클럽 라운지] 대우건설, 2025년 매출 17兆 ‘글로벌 20’ 목표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07 16:57

수정 2019.01.07 17:04

관련종목▶

8650억 인천 한들구역 수주.. 베트남 등 해외사업도 호조
PER 4.4배 주가 재평가 기대
[포춘클럽 라운지] 대우건설, 2025년 매출 17兆 ‘글로벌 20’ 목표

대우건설이 올해를 '재도약의 해'로 삼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내실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3·4분기까지 매출 8조 3452억원, 영업이익 5392억원을 달성했다. 2017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4373억원)을 훌쩍 넘겨 양호한 실적을 기록, 시장의 신뢰를 회복 중이라는 평가다. 수주도 연간 목표(10조5000억원)를 무난히 달성했다.

■주택·토목 성과 견인

대우건설의 이러한 변화는 2017년 손실을 반영한 일부 해외현장의 손실을 마무리하면서 지난해부터 꾸준히 분양사업을 펼쳐온 주택건축사업과 토목사업이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것이 기반이 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특히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주택건축사업과 베트남 개발사업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해외부문의 원가율이 개선된 온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0년 이후 국내 민간 주택공급 1위를 지켜온 대우건설은 부동산경기 호조에 힘입어 계약실적도 양호해 향후 수년간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 경쟁사 대비 탁월한 시장분석능력과 상품경쟁력, 적정분양가 산정 능력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는 분서이다.
빠른 사업추진 능력으로 시행사들로부터 가장 선호받는 건설회사로 자리잡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최근 공시된 총 4800여가구, 공사비 8650억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인 인천 한들구역 공동주택 프로젝트 수주가 이를 증명한다. 시행사가 과거 경북 포항지역 사업에서 함께 손발을 맞췄던 대우건설의 사업 수행능력에 높은 신뢰를 보여 사업 파트너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의 경쟁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얘기다.

■해외건설 수주 확대

해외건설 분야에서도 대우건설은 올해부터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시장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들어 국제유가가 변동세로 돌아섰지만 2017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60달러 이상을 기록해왔다.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로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부터는 산유국을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한 인프라 공사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속적인 공종다변화를 통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춰온 대우건설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시장 확대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5월 전통적인 강점을 지닌 나이지리아에서 수주한 '인도라마 비료 플랜트 2호기'는 대우건설의 공사 수행능력을 높게 평가한 발주처에서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맡겼다. 또 나이지리아 '보니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7호기'의 기본설계(FEED)를 계약하며 향후 본공사 수주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여기에 지속적인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신도시 사업을 비롯해 지난해 3월 수주한 싱가포르 병원 공사 등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발맞추어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한 수주 역량 확대로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매출 17조

대우건설은 지난해 창립 45주년에 맞춰 뉴비전 'Build Together'를 선포하고 본격적인 기업가치 제고활동과 더불어 중장기 전략목표를 발표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2025년까지 매출 17조원, 영업이익 1조5000억원의 목표를 달성해 '글로벌 톱20]에 진입한다는 전략목표를 함께 제시했다.

이를 위해 대우건설은 △수행역량 고도화 △마케팅역량 강화 △신성장 동력 확보 △경영인프라 혁신이라는 4대 핵심전략을 통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대우건설은 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시스템 효율화와 미래를 위한 전문가 육성·운영을 통한 경영인프라 혁신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구체적인 성장 목표와 전략을 발표한 대우건설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이러한 중장기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관리하기 위한 기업가치제고본부를 신설, 세부 팀 단위까지 이르는 혁신활동을 추진 중이다.

증권가는 대우건설이 저평가 매력이 높은 데다 국내외 개발형 주택사업 확대로 이익이 꾸준히 늘어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선일 BNK증권 연구원은 "해외부실 마무리와 국내외 개발형 주택사업 확대로 동 사의 이익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라며 "2019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4.4배로 다시 보기 힘든 역대급 저평가 상황인 만큼 주가 재평가도 기대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