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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본 적 없는 압도적 화질..삼성 8K QLED TV
안 볼 땐 화면 말아 넣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삼성봇·LG 홈브루에도 '극찬'
안 볼 땐 화면 말아 넣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삼성봇·LG 홈브루에도 '극찬'
【 라스베이거스(미국)=권승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CES 2019'를 찾은 관람객들을 놀라게 했다. 두 업체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디어 콘퍼런스를 열고 1000명이 넘는 전 세계 미디어에 제품을 소개했다. 그 가운데서도 관람객들의 이목을 가장 많이 끈 건 두 회사의 TV 신제품이다. 실제 전시관에서도 TV 앞에 수많은 사람이 몰렸다.
■롤러블 TV·8K QLED TV에 "와우"
LG전자는 이날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글로벌 콘퍼런스를 열고 세계 최초로 화면을 말았다 펼 수 있는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을 공개했다. R은 '롤러블(Rollable)'의 앞글자뿐 아니라 '혁신적인(Revolutionary)', '공간을 재정의한다(Redefine the Space)'는 의미도 담고 있다. LG전자 미국법인의 데이비드 반더월 마케팅총괄과 팀 알레시 홈엔터테인먼트(HE)제품 마케팅담당이 무대에서 롤러블 TV를 시연했다. 그러자 장내는 탄성과 함께 동영상을 촬영하는 소리로 시끌벅적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사용자가 TV를 시청할 때는 화면을 펼쳐주고, 시청하지 않을 때는 본체 속으로 화면을 말아넣는다. TV를 볼 때만 화면이 노출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원하는 공간 어디에나 제품을 설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삼성 TV 퍼스트 룩' 행사에서 75형 마이크로 LED 스크린을 공개한 데 이어 98형 8K 퀀텀닷 발광다이오드(QLED) TV도 선보였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은 "TV의 초대형·초고화질 트렌드 속에 인공지능(AI)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며 CES 혁신상을 수상한 AI 기반 화질칩 '퀀텀 프로세서 8K'를 소개하기도 했다.
■로봇·캡슐 맥주제조기 등도 주목
삼성전자는 로봇 제품군을 처음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봇 3종과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 3종이다. 삼성봇 케어(Care)는 실버세대의 건강과 생활 전반을 관리해주는 소셜로봇이다. 이 로봇은 사용자의 혈압, 심박, 호흡 등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낙상, 심정지 등 갑작스럽게 발생한 위기상황에 대처한다. 삼성봇 에어(Air)는 집안의 오염된 위치를 스스로 파악해 청정함으로써 공기질을 관리한다. 삼성봇 리테일(Retail)은 매장에서 고객에게 상품을 추천하고 주문을 받거나 결제를 도와준다.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은 사용자의 고관절, 무릎, 발목에 실리는 힘을 덜어줌으로써 일상생활의 거동을 돕는다. 제품 개발을 맡은 삼성종합기술원 관계자는 "최소한의 시스템으로 사용자의 요구를 해결할 뿐 아니라 가볍고 지불 가능한 수준의 가격대를 확보해야 한다는 목표를 두고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로봇은 보행이 불편한 노인이나 뇌졸중, 관절염 환자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하지만 의료기기와 비의료기기 간 경계가 모호하므로 상용화는 복잡한 규제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LG전자의 캡슐 맥주제조기 'LG 홈브루'도 관람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LG 홈브루는 누구나 손쉽게 수제맥주를 만들 수 있게 해준다. LG전자는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LG 홈브루가 작동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캡슐과 물을 넣고 작동 버튼을 누르면 발효와 숙성과정을 포함해 2~3주 후에 5리터의 최고급 맥주가 완성된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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