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싶은 산책길, 다양한 테마 쉼터 등 조성해 시민친화적 열린 공간 제공
부산 동해남부선 고가 선하 유휴부지가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도심 속 명품 숲길'로 변신한다.
부산시는 부산진구 하마정사거리에서 동래구 원동교까지 길이 6㎞의 '부산그린라인파크 조성사업' 전 구간을 완공했다고 9일 밝혔다.
부산그린라인파크 조성사업은 2013년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소유하고 있는 동해남부선 고가 하부의 방치된 유휴부지에 녹지와 산책로, 휴게쉼터, 운동시설 등을 만드는 것이다.
부산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협약, 효율적인 활용과 관리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다.
부산시는 2016년 12월 사업에 착공해 2017년 12월 1단계 동래 구간(온천천철교∼동래구 원동교, 2.8㎞)을 완료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 2단계 연제 구간(하마정사거리∼교대역, 3.2㎞)까지 완료해 전 구간에 도심 숲길을 조성했다.
부산진구 하마정사거리에서 동래구 원동교 구간 내에 다양한 테마 휴게 쉼터를 조성해 시민들에게 걷는 즐거움과 지역 커뮤니티공간을 제공한다.
사계절 꽃을 볼 수 있는 산책로와 도심지 내 다양한 소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위글링 스팟'(도시 소생물 서식 기반 장소)을 조성해 숲과 더불어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산책로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파고라, 등의자, 안내판 등 편의시설과 시민체력 증진 향상을 위한 운동시설을 설치하고, 야간 이용 시민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가로등과 CCTV(폐쇄 회로 텔레비전) 설치도 완료했다.
특히 그동안 이용할 수 없었던 온천천 폐철교가 안전진단을 거쳐 새롭게 탄생해 시민들이 온천천을 조망하며 산책하고, 야간 경관조명과 인근 간이초소를 재활용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등 지역명소로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람 중심의 보행 공간과 시민친화적 열린 공간을 제공하는 부산그린라인파크는 부산의 열악한 고가 하부 공간 녹화의 모범 선례이자 또 하나의 명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선7기 시정정책 핵심사업 중 하나인 ‘걷고 싶은 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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