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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갑부 부인 납치범 "120억 가상화폐 내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1 10:12

수정 2019.01.11 10:12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노르웨이 부호의 부인을 유괴한 납치범들이 몸값으로 120억 상당의 가상화폐를 요구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타임지 등의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 경찰은 지난해 10월 31일 이후 실종된 부동산 투자자 톰 하겐씨의 아내 엘리자베스 팔케빅 하겐씨가 납치됐으며 부부의 자택에서 몸값을 요구하는 쪽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납치범들은 가상화폐 '모네로'로 몸값을 지불할 것을 요구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지 않았으나, 900만유로(약 11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건이 발생한지 두 달 이상이 지났지만 경찰은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팔케빅 하겐의 생사 여부도 불투명하다.

납치범들은 "몸값이 지불되지 않거나 경찰이 개입한다면 팔케빅 하겐을 죽일 것"이라고 협박했다.


수사에 아무런 진전이 없자 경찰은 사건을 공개로 전환했다. 납치범들은 디지털 방식으로만 접촉을 원하는 상황이라고.

부동산 투자자이자 전기 회사 사장인 톰 하겐은 금융지 '카피탈'이 발표한 노르웨이 400대 부자 리스트 중 17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겐의 재산은 약 2억 달러(약 22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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