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제환경 상대적 양호
환율 변동 따라 수익률 변화
은퇴 대비 연금펀드로 활용
환율 변동 따라 수익률 변화
은퇴 대비 연금펀드로 활용
고금리 해외채권 투자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미래에셋운용의 '미래에셋 인도채권펀드'를 눈여겨볼 만하다.
이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출시한 공모형 인도채권펀드다. 투자대상은 연 7~8% 수준의 높은 이자수익이 기대되는 인도 현지통화(루피화)로 발행된 우량 국공채 및 회사채다. 국내 예금 대비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요구(니즈)에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장기 안정적 수익 기대
1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미래에셋인도채권펀드'의 최근 1개월, 3개월 성과(10일 기준)는 각각 1.09%, 6.71%를 기록했다. 6개월 누적 성과는 2.06%다. 인도채권시장은 외국인 투자 비중이 적어 국내 금융사들이 진출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국내에서 인도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은 미래에셋을 제외하곤 찾아보기 힘들다.
김전욱 미래에셋운용 리테일본부 상무는 "인도채권시장은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전체 시장의 10% 미만으로, 매우 까다로운 진입 요건과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이라며 "인도채권을 편입하는 상품을 운용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인도 현지에서 쌓은 인지도와 글로벌 채권 운용능력에 기반해 인도시장의 초우량 채권을 선정하고, 원활한 현지 소싱을 통해 안정적인 펀드 운용을 이어간 것이 좋은 성과의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펀드가 투자하는 채권이 연 7~8% 수준의 이자를 제시하기 때문에 올해 목표 수익률도 이와 연동된다. 다만, 편입 채권은 모두 인도 현지통화인 루피화로 발행된 채권이어서 원화 투자 시 루피화로 환전해서 투자가 된다. 이 때문에 원화와 루피화간 환율 변동에 따라 펀드 수익률이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김 상무는 "올해 인도의 경제환경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판단되고, 인도 국내총생산(GDP)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 또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인도 루피화는 절하 폭이 컸던 지난해와 달리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다. 이 펀드는 기본 이자수익이 높은 만큼 환율 변동성이 크지 않다면 무난히 펀드의 기본 수익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투자전략과 관련, 김 상무는 "인도채권펀드는 국채와 신용 리스크가 낮은 공사채 중심의 고금리 채권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며 "인도 정책금리와 시장 금리 수준이 현재 높아 금리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외부 변수와 이머징시장 투자환경 영향 등으로 환율 변동성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김 상무는 "미래에셋인도채권펀드는 잔존 만기 3년 수준의 공사채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가운데 금리 상승과 스프레드 축소 등 자본손실 가능 환경을 면밀히 점검해 잔존만기를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등 안정적 운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분간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이는 만큼 루피화 흐름은 양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중앙은행 총재의 교체 및 재무부 고위관료 출신의 신임 총재가 시장 친화적 인물이고, 온건한 기조를 지녔다는 점에서 인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이라는 판단이다.
■복리효과 고려 투자해야
이 펀드가 국내 은퇴자들이나 은퇴자금을 준비하는 개인들에게도 안정적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상무는 "국내 시장 보다 정보 접근성이 낮은 해외 투자상품에 투자할 때는 단기 환율, 현지 금리 변동성이 가져다 줄 자본손실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둬야 한다. 펀드가 투자하는 고금리 채권이 장기간 가져다줄 복리효과를 고려해 긴 호흡으로 투자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세금 이연효과를 통한 복리 매력이 더욱 부각되는 퇴직연금펀드나 연금저축펀드를 활용하면 좋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외투자 상품 투자시 개인적인 투자 판단은 물론, 보유 중인 포트폴리오와 상관관계를 구별해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상무는 "해외투자의 장점은 국내보다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가서 그 성장의 과실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고 국내와 상관관계가 낮아 국내에서 발생 할 고유의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동전의 양면의 있듯 해외투자는 정보 접근이 어렵고, 실시간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의 조언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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