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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
고든 조 전 로하틴그룹 한국대표(사진)가 사모펀드(PEF)운용사를 만들었다. 그간 식음료(F&B)부문에서 닦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들캡 소비재부문의 바이아웃 투자 및 소수 지분투자 전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조 대표는 최근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조 대표는 지난해 11월 로하틴그룹이 보유한 치킨프랜차이즈 BHC를 박현종 회장이 MBO(경영자인수)로 인수할 당시 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사실상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 설립 이후 첫 번째 작품인 셈이다.
로하틴그룹은 지난 2013년 씨티그룹의 자기자본투자팀(옛 CVCI)을 인수해 PEF 운용에 뛰어들었다. 조 대표는 CVCI 소속이던 2000년부터 18년째 PEF 운용을 맡아온 전문가다. 2007년 밴(VAN) 사업자인 KS넷을 H&Q코리아와 공동으로 인수했고, CJ CGV, CJ오쇼핑, 농심, 한불화장품 등에 지분투자를 하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식음료·소비재업종 M&A가 최근 줄줄이 불발되거나 지연되는 가운데서도 조 대표가 이끌었던 로하틴그룹은 F&B 전문 PE를 표방하며 엑시트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PE도 전문성이 있어야 딜을 성사시킬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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