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기숙사, 남녀 모집 비중 놓고 '성차별' 논란
Q&A게시판 남성 지원자 불만 폭주‥잠정 중단
개원 당시 성비율 1:1‥올해 모집은 남1 여3
기숙사 측 "여성 지원자 많아 비중 조정한 것"
Q&A게시판 남성 지원자 불만 폭주‥잠정 중단
개원 당시 성비율 1:1‥올해 모집은 남1 여3
기숙사 측 "여성 지원자 많아 비중 조정한 것"
경기도 거주 청년의 주거 안정을 위해 마련된 '경기도기숙사'가 때 아닌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올해 기숙사 신규입사생의 남녀 비율을 1:3으로 수정하면서다.
14일 경기도기숙사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경기도기숙사는 지난 12일 홈페이지의 질의응답(Q&A) 게시판을 폐쇄했다. 2019년부터 기숙사 입사생 모집 남녀 비율을 1:3으로 정하고, 기숙사 내 숙소 배정 비율 역시 1:3 수준으로 재설정하면서 분노한 남성 도민들의 문의가 빗발쳤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경기도기숙사는 경기도민 청년과 경기도 소재 대학생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지난 2017년 9월 개원했다. 149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대형 프로젝트였다.
논란은 경기도기숙사가 남녀 모집 비율을 달리하면서 시작됐다.
2017년 개관 당시 경기도기숙사의 남녀 모집은 동일한 비율로 이뤄졌다. 경기도기숙사는 총 5개 층으로 이뤄져 있는데, 1층을 제외한 4개 층을 남성과 여성에 2층씩 균등하게 배정했다. 모집인원 역시 남자 132명, 여자 146명으로 거의 균등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경기도기숙사는 올해부터 남성 입사생의 모집 비중을 대폭 낮추고 여성 입사생의 비중을 늘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숙사 배정 역시 남성 입사생은 2층만, 여성 입사생은 3·4·5층을 사용하기로 결정됐다.
이에 경기도기숙사는 Q&A게시판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이같은 성차별 논란과 관련해 경기도기숙사 측은 "2018년과 2019년 남자 입사생 지원이 저조해 여자 입사생 비중을 늘리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기도기숙사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기숙사 남녀 지원비율은 1:3.9, 올해 남녀 지원비율은 1:3.1로 여성 지원자가 세배 가량 많았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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