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국내에 나온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는 기존 ‘기어S’로 불렸던 이름을 ‘갤럭시’로 바꾼 첫번째 제품이다. 기자가 차본 ‘갤럭시 워치 46mm’ 모델은 카시오의 ‘지샥(G-Shock) 빅페이스‘를 연상시킨다. 시계 화면도 크지만 두께도 상당하다. 배터리 사이즈를 전작 대비 2배 가까이 키운 탓이다.
고무 재질 밴드는 착용감이 탁월하다. 신축성이 있어 덩치 큰 기기를 손목에 꽉 잡아준다. 워치 페이스 가장자리에 설치된 회전 배젤은 초보자라도 기기를 쓰기에 편리하다. 전작인 기어S2나 S3에 비해 배젤 톱니를 더 작고 촘촘하게 다듬었다. 왼쪽으로 돌리면 알림 메뉴 등 기본정보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각종 스포츠 앱과 건강관리 기능을 볼 수 있다. 조작방법은 배젤 돌리기와 측면에 설치된 2개 버튼이다. 뒤로가기 버튼과 홈버튼이 있는데 이마저도 5~10분간 만져보면 금새 손에 익는다. 달리기나 걷기 모드를 선택하면 위치정보시스템(GPS)와도 연동할 수 있게 때문에 지도상 움직인 궤적을 볼 수 있다.
전작과 차별화 되는 기능은 ‘방수’ 기능이다. 5기압까지 버틸수 있어 수중 50m까지 들어가도 물이 차지 않는다. 덕분에 샤워를 하거나 욕조에 들어갈때도 안심하고 쓸 수 있다. 워치에 내장된 수영 앱은 이동 속도와 팔 젓기 횟수까지 기록할 수 있다.
갤럭시 워치의 장점 3가지를 꼽으라면 어떤 말을 해야 할까. 정답은 ‘배터리, 배터리, 배터리’다. 472mAh 대용량 배터리(46mm 기준)가 주는 지속시간이 의외로 대단한 강점이다. 상시 화면 표시기능을 켠 상태에서도 이틀을 꼬박 쓰고도 배터리 잔량이 20%나 남아있었다. 절전모드로 활용하면 3일간은 충분히 버틸만 하다. 주말에 1박 2일 여행을 가더라도 배터리 걱정 없이 충분히 쓸 수 있다. 아직 소프트웨어(SW)는 완벽하지 않다. 종종 삼성페이를 사용하라는 문구가 뜬다. 지원되지 않는 기능이니 업데이트를 통해 고칠 필요는 있다.
갤럭시워치는 지름 46mm모델 1종(실버 색상)과 42mm모델 2종(미드나잇 블랙, 로즈 골드) 등 총 3가지 모델로 나와있다. 그날 그날 패션에 맞게 시계판(워치 페이스)을 자주 바꾸는 코디네이션 용도라면 42mm모델을 차는게 좋다. 하지만 스마트워치의 주 용도인 알림기능과 스포츠 기능, 건강관리 기능 등을 주로 활용하려면 46mm 대형 모델이 유리하다. 가격은 46mm모델이 35만9700원, 통화 가능한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이 43만9200원, 42mm모델이 33만9900원, LTE모델이 41만7500원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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