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값 1년새 7.52% 상승
냉면, 비빔밥이 지난 1년 새 가장 많이 가격이 오른 외식메뉴 1, 2위를 차지했다. 원재료 가격의 동반상승과 임대료 부담이 외식비용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식비용은 수년째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1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서비스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서울 지역에서 판매하는 냉면, 비빔밥, 김치찌개백반, 삼겹살, 삼계탕, 칼국수, 김밥의 가격이 연초 대비 모두 상승했다. 참가격에 공시되는 외식 메뉴 중 짜장면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올랐다.
상승폭은 냉면이 가장 컸다. 지난해 1월 8192원이던 냉면 가격은 12월에는 8808원으로 7.52% 오르며 외식비 상승을 주도했다. 이어 비빔밥 가격이 8115원에서 8615원으로 6.16%, 김치찌개백반도 5923원에서 6231원으로 5.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겹살(200g)도 4.03%, 김밥 3.51%, 칼국수 2.92%, 삼계탕이 1.37% 오르며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어렵게 했다.
반면 짜장면은 지난해 1월 4962원에서 12월 4808원으로 3.1% 내렸다. 그렇지만 짜장면 가격도 지난해를 제외하면 최근 3년간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2017년 1월 4731원이던 짜장면 가격은 같은 해 12월 4923원으로 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외식메뉴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식업계는 치솟은 고정비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하다는 시각이다.
김삼희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치솟았고 원가도 상당 부분 올랐다"면서 "고정비용을 낮출 수 없으니 가격을 올려야 하는데 이 정도 상승은 완만한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외식메뉴 가격에서 인건비와 식재료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60% 정도다. 여기에 임대료가 10% 정도를 차지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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